김정일 정권의 ‘완전무장’(?)
[해외칼럼]안드레이 란코프, 호주 국립대 교수(한국사)
북한은 세계에서 49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이며 군사력으로는 세계 3~4위에 이르고 있는 군사강국이다. 그동안 북한은 군 병력 증강에 심열을 기울여왔다. 이유는 북한군 수뇌부가 자신들의 빈약한 무기 대신 압도적인 병력으로 유사시 남한과 미군에 타격을 가한다는 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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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북한의 군사전략은 모택동의 ‘인민전쟁론’(people’s war theory)에 기초를 두고 있다. 인민전쟁론의 핵심은 전문가 집단인 정규군과 인민대중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교도대’, ‘붉은청년근위대’, ‘로동적위대’와 같은 형태의 예비전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총 6~7백만에 이르는 병력을 확보하고 있다.
‘붉은청년근위대’, 對南 도발 선봉대
현재 북한의 정규군은 총 1천 2백만 명이다. 따라서 북한 전체 인구의 3분의 1은 현역이거나 준(準)군사조직에 가담하고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북한의 청소년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14세가 되면 붉은청년근위대에 입대하게 되어있다. 붉은청년근위대는 김일성의 지시로 1970년에 공식 창설됐으며, 북한은 이 조직을 對南 도발의 선봉대’로 선전해왔다.
붉은청년근위대 소속의 젊은이들은 AK-47 소총을 비롯한 기본 화기들에 대한 조작법을 습득하는 한편 매주 토요일 4시간씩 연간 160 시간의 교내 훈련을 받는다. 붉은청년근위대는 학교단위별로 중대 또는 대대 급으로 편성되며, 당민방위부의 지휘통제를 받는다. 방학을 이용해 실시되는 7일간의 입영집체훈련(재학 중 1회)과 연간 450시간의 교내 군사교육을 통해 필요한 훈련을 받는다. 병영훈련시는 일부에게 개인화기 및 공용화기가 지급된다.
교도대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군사조직 중 가장 핵심적인 조직이다. 만 17세부터 45세까지의 남자와 만 17세부터 30세까지의 미혼 여성을 대상으로 행정단위별 지역과 직장 내에 설치되어 있다. 이들은 개인 화기로 AK소총 1정씩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용화기로는 정규군 보병사단 보유화기의 70∼80% 수준으로 무장하고 있다.
훈련은 일반교도대의 경우 동원훈련 30일, 자위훈련 10일 등 연 320시간이며, 해상교도대의 경우는 연 120시간(15일)이다. 훈련은 야회전술 및 종합훈련, 병과별 훈련, 정규군과의 합동훈련 등을 받는다. 주요 임무는 유사시 정규사단 구성, 정규사단의 전시병력 충원, 전시*평시 후방방어 등이다.
北 병영국가 체제 지속할 수 없어
로농적위대는 북한 최초의 민간군사조직으로 1959년도에 창설됐다. 창설의 직접적 계기는 1958년 중국군의 철수 때문이었다. 만 46세부터 60세까지의 노동자*농민*사무원(남자 위주) 등을 대상으로 직장 및 행정단위별 제대로 편성된다. 제대별 지휘관은 해당 직장 및 지역의 당책임 비서가, 부 지휘관은 지역 안전부장이 당연직으로 겸직한다.
대원에게는 훈련 및 동원시 개인화기로 AK소총이, 공용화기로 기관총, 고사포, 박격포 등이 지급되며, 훈련은 동원훈련 연 120시간, 자위훈련 연 120시간 등 총 240시간이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전(全) 인민의 무장화’를 공식화하고 있는 나라다. 그러나 어떤 사회도 병영국가 형태로는 오래 지속될 수가 없다. 최근 북한에서 발생한 다양한 사건*사고들이 이를 반증하고 있으며 북한의 엘리트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정치적 응집력의 약화, 경제 위기 등으로 인해 북한은 붕괴되고 있으며, 이에 함께 준(準)군사조직의 훈련강도도 떨어지고 있다. 북한 주민들은 더 이상의 군사훈련을 원하지 않고 있으며, 김정일 정권은 이들을 통제할 능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스탈린식병영사회주의’국가로 알려진 북한도 이제 종말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konas)
[원제] Armed to the Teeth
[출처] 美 블로그 ‘NK Zone’
번역·정리: 김필재 코나스 객원기자 spoone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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