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 한총련과 분리 선언
'다수 학생의 관심과 괴리된 학생운동' 비판
지난 4월 출범한 서울대 제 49대 총학생회(회장 황라열, 이하 총학)가 대표적 이적단체인 한국대학생총연합회연합(이하 한총련)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서울대 총학은 10일 '총학생회와 학생 정치 조직의 분리 선언'이라는 성명을 통해 한총련과의 결별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한총련 등은 폭력적이고 불합리한 운동방식, 비 민주적인 의사결정 등으로 다수 학생의 관심에서 괴리됐다. 또 이들은 학생회의 주인인 학우들을 학생 운동의 객체로 전락시켰다"고 비난했다.
또 한총련 뿐 아니라 다른 학생운동 조직과도 거리를 둘 뜻을 분명히 했다. 서울대 총학은 "우리는 한총련 탈퇴와 함께 전국학생연대회의, 전국학생회협의회,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등 학생정치 조직과도 분리되어있다. 임기내에 가입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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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회장은 이번 회장 선거 당시 운동권에 반대하는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 한총련 탈퇴를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 된 것. 선거 당시 황 회장은 '학생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단체에 자동으로 가입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었다.
서울대는 1990년대 말부터 비 운동권 계열의 총학생회장이 당선되면서 탈 운동권 움직임이 감지되기는 했으나 학생 지도부가 나서서 한총련과의 단절을 선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93년 시작된 한총련은 대표적인 학생운동 단체로 꼽혔으나 1996년 연세대에서 일어난 대규모 폭력 사태로 대중의 외면을 받게 된다. 대법원은 지난 1998년과 2003년, 올해 초까지 세번에 걸쳐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확인하는 판결을 했다. 한총련 소속 대학은 전국 200여 개 대학 중 36개에 불과해 한총련의 달라진 위상을 알 수 있다.(konas)
이주영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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