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김영남 가족 모자상봉 이뤄진다
북한이 8일 6.15 공동선언 6주년 이산가족 특별상봉 행사를 통해 납북고교생 김영남씨의 모자상봉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김영남씨의 존재를 처음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김영남씨의 어머니 최계월(82)씨와 누나 김영자(48)씨는 이날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대강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너무 고맙고 반갑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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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날 기자회견은 어머니 최씨가 아들 영남씨와의 상봉을 위해 북한을 방북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그러나 이날 오전중 북한의 입장이 급작스레 전해짐에 따라 기자회견 자리는 상봉이 결정된 후 가족의 반응을 살필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최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혀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 아들을 만나게 되면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는지 안아주고 쓰다듬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누나 영자씨는 "동생을 만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놀랐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측이 납북자 신분인 영남씨를 남북이산가족 협상 자리에 나오도록 한 것은 납북자 문제를 의도적으로 희석시키기 위한 조치가 아니겠냐는 질문에 영자씨는 "영남이를 직접 만나는 것이 우선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지난 과거를 현실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북한과 우리정부 어느 한 쪽에서라도 우리 문제를 들어주지 않으면 동생을 영영 만날 수가 없다. 17살에 끌려간 동생을 생각하면 여전히 가슴은 아프다. 하지만 현실을 인정해야 하지 않느냐. 80세가 넘은 노모가 아들을 만날 기회가 남았다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북한이 처음으로 김영남씨의 존재를 인정한 것이라고 본다"며 "납북자 문제에 있어서 역사적인 한 획을 긋는 사건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납북자 가족의 최대의 소원은 다름아닌 생사 확인"이라며 "정부와 북한은 납북자 문제를 남북 협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정부는 현재 추진중인 납북자 관련 특별법 제정을 약속대로 이행하라. 북한도 납치 사실을 인정하고 납북자를 가족에게 돌려보내라"고 촉구했다. (konas)
이주영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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