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포동 미사일 발사 준비, 연료주입 전 단계"
국방연구원 백승주 실장 밝혀..발사한다면 美 알래스카 도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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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북한이 대포동 2호로 보이는 미사일 일부를 이미 발사대에 설치한 상태라고 알려져 한·미·일 3국이 정부차원에서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한 달 이상 발사대 주위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백승주 국방연구원 북한실장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진행 신율) 프로그램과의 대담에서 "미사일 발사대가 위치한 함경북도 무수단리의 미사일 발사실험 기지에서 북한의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하고 그 움직임이 미사일 발사와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한국과 미국, 일본 정보당국의 공통된 분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것이 발사와 관련된 움직임인지 아니면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움직임인지를 계속 관찰하고 있으며, 최근 움직임은 발사 준비와 긴밀히 연관된 움직임인 것으로 포착됐다"고 밝혔다.
백 실장은 "실제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실제 발사와 발사 준비와는 거리가 있기에 단정적으로 봐선 안되며 2004년 9월에도 차량과 군인들의 움직임이 활발했고 미사일 기술자들이 집결한 모습이 포착된 적이 있지만 발사 준비를 통해 미국과 일본에 북한의 메시지가 전달되고 전략적 메시지가 관철된다면 발사는 또 다른 대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준비하는 결심과 실제 발사하는 결심은 다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북한 문제에 대한 관심을 끌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면서 "미국이 위조지폐 문제나 인권 문제로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카드로서 미사일 문제를 꺼내 미국의 압박에 대해 쉽게 굴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미국에 보여주고, 또 북한 내적으로도 충성심을 결속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해서 얻고자하는 측면이 있는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시험발사에 따른 득과 실"에 대해서는 "대가가 심각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백승주 실장은 "지금 북한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것 중 그나마 나은 건 중국과의 협력 관계와 우리 정부의 일관성 있는 대북지원 정책 등이 북한 체제 유지에 필요한 대외환경을 구성하고 있는데 만약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한다면 중국 당국도 굉장히 못마땅해 하면서 북한에 부담을 줄 것이며, 우리도 국내 여론으로 봤을 때 북한에 대한 정책 환경이 완전히 달라져서 북한과 관련된 주요 사업들이 차질을 빚게 될 것이고, 특히 중국과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전환점이 마련된다면 북한 당국에 상당한 고통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98년 클린턴 행정부 시절 북한 미사일 실험에 따라 경제 제재 완화조치를 예로 들면서 "북한은 미사일을 카드화시켰을 때 미국이 핵 문제 이외의 문제를 압박하는 데 있어서 입장을 조금 바꿀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클린턴 정부가 아니라 부시 정부다. 따라서 북한의 기대처럼 진행되기 힘들 것이다"며 비교 자체를 부정하고 다만 "미사일 실험으로 내부 결집 체제가 망하지 않는다는 걸 북한 핵심계층이나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줘 국내정치적인 효과 면에서 플러스가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미국 시각으로 이르면 이번 주말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 할 수 있다고 보도한데 이어 일본 교도통신도 대포동 미사일의 일부를 발사대에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 미 정부 당국자가 지난 48시간 동안 극히 우려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확인했으며 강한 위기감을 내비쳤다고 전하고 지난 13일 이후 입수한 정찰위성 정보에 근거할 때 대포동 시험발사 준비상황에 큰 진전이 있었다며 미사일에 액체연료를 주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발사대로 미사일을 옮기는 움직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백승주 교수는 "액체연료 주입에 이틀에서 사흘정도 시간이 걸린다"며 "액체연료를 주입한 것이 확인되야 미사일 발사준비가 됐다고 말할 수 있지만 지난 한달 동안 북한이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활발히 보여왔고 또 미 첩보위성을 통해 발사대 설치가 포착된 만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이 실험하고 있는 대포동 미사일은 기술 수준, 특히 사정거리와 관련해서 지난 98년 8월 31일에 있었던 대포동 1호 발사 실험한 수준을 봤을 때 8년이 지난 지금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다면 6700km까지 사정거리를 가진 미사일이 될 것으로 보여 알래스카까지 도달 가능 거리다. (Konas)
이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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