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부자유스러운 상황에서 北정치선전···발언에 실망"
납북자 단체 "납치 부인은 우리에게 청천벽력"
Written by. 김 철
입력 : 2006-07-04 오후 12:29:41
납북자 가족단체들이 4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납북 고교생 김영남(45)씨의 '돌발입북' 경위와 요코다 메구미 사망 주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이사장 이미일)와 납북자가족협의회(회장 최우영)는 이날 "피해자 김영남씨를 내세워 납치를 부인하는 등 북한은 더 이상 거짓말로 세상을 속이는 일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납치가 존재하지 않은 것처럼 진실이 가리워지고 있다는 실망과 절망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들은 납북을 부인하는 김영남씨의 기자회견은 납북자 가족들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았다며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두 단체는 "김씨의 기자회견은 납치행위 자체를 부인하려는 북한당국의 거짓놀음"이라며 "북한은 납치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가족들에게 사죄하며 모든 납치자들의 생사를 확인하고 송환하는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일 이사장은 "남한과 북한이 진실을 잃어버린다면 무엇이 남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남북교류도 좋지만 진실이 없는 것이야말로 남북한 모두에게 가장 큰 악몽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이사장은 또 "가난 때문에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북한에 눌러있게 됐다는 이야기는 어머니(최계월)에 대한 폄하"라면서 "천륜보다 강력한 무엇이 있는 것이 아닌가. 배를 타고 망망대해에서 구조됐다며 납치를 부정한 것도 예견했던 대로"라고 말했다.
메구미 사망 주장에 대해서 이 이사장은 "일본의 DNA 검사를 더 믿고 메구미가 아직 살아 있다고 본다"며 "김영남씨 가족의 상봉을 보면서 이런 방법으로는 납북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최우영 회장은 "김씨가 납북이 아니라고 주장했을 때 이전 의거입북을 말하던 납북자들의 얼굴이 떠올랐다"면서 "이산상봉을 통한 만남은 송환과는 거리가 먼 슬픈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김영남씨 가족이 8월 평양에서 다시 만난다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김씨 가족이 다른 가족보다 빨리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납치피해자 가족의 피나는 활동이 있었기 때문이며, 정부는 나머지 납북 고교생에 대한 진실규명과 적극적인 청사진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이번 이산가족 특별상봉 기간(6.28-30) 북녘 남편 리봉우(81)씨를 상봉하려다 북측의 '재확인 요청'으로 무산된 유정옥(76)씨도 참석했다. 유씨는 기자회견 직후 긴장과 피로 탓에 탈진,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봉우 씨의 아들 상일씨는 "북한이 갑자기 돌변해 56년의 한을 풀 기회조차 무산됐다"면서 "정부는 북한에 당당하게 말 한마디 못하고 있는데 북한에 공개해명과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단체는 유씨의 상봉 불발과 관련, 정부에 북측의 일방적인 '행정착오' 통보에 대한 사실규명과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이종석 통일부 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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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이사장 이미일)와 납북자가족협의회(회장 최우영)는 이날 "피해자 김영남씨를 내세워 납치를 부인하는 등 북한은 더 이상 거짓말로 세상을 속이는 일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납치가 존재하지 않은 것처럼 진실이 가리워지고 있다는 실망과 절망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들은 납북을 부인하는 김영남씨의 기자회견은 납북자 가족들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았다며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두 단체는 "김씨의 기자회견은 납치행위 자체를 부인하려는 북한당국의 거짓놀음"이라며 "북한은 납치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가족들에게 사죄하며 모든 납치자들의 생사를 확인하고 송환하는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일 이사장은 "남한과 북한이 진실을 잃어버린다면 무엇이 남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남북교류도 좋지만 진실이 없는 것이야말로 남북한 모두에게 가장 큰 악몽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이사장은 또 "가난 때문에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북한에 눌러있게 됐다는 이야기는 어머니(최계월)에 대한 폄하"라면서 "천륜보다 강력한 무엇이 있는 것이 아닌가. 배를 타고 망망대해에서 구조됐다며 납치를 부정한 것도 예견했던 대로"라고 말했다.
메구미 사망 주장에 대해서 이 이사장은 "일본의 DNA 검사를 더 믿고 메구미가 아직 살아 있다고 본다"며 "김영남씨 가족의 상봉을 보면서 이런 방법으로는 납북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최우영 회장은 "김씨가 납북이 아니라고 주장했을 때 이전 의거입북을 말하던 납북자들의 얼굴이 떠올랐다"면서 "이산상봉을 통한 만남은 송환과는 거리가 먼 슬픈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김영남씨 가족이 8월 평양에서 다시 만난다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김씨 가족이 다른 가족보다 빨리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납치피해자 가족의 피나는 활동이 있었기 때문이며, 정부는 나머지 납북 고교생에 대한 진실규명과 적극적인 청사진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이번 이산가족 특별상봉 기간(6.28-30) 북녘 남편 리봉우(81)씨를 상봉하려다 북측의 '재확인 요청'으로 무산된 유정옥(76)씨도 참석했다. 유씨는 기자회견 직후 긴장과 피로 탓에 탈진,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봉우 씨의 아들 상일씨는 "북한이 갑자기 돌변해 56년의 한을 풀 기회조차 무산됐다"면서 "정부는 북한에 당당하게 말 한마디 못하고 있는데 북한에 공개해명과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단체는 유씨의 상봉 불발과 관련, 정부에 북측의 일방적인 '행정착오' 통보에 대한 사실규명과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이종석 통일부 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다.
한편 김영남씨 가족 상봉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용 대표는 이들 두 단체와는 별도로 이날 정오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4층 회의실에서 납북 고교생 가족을 초청, 김영남 가족의 금강산 상봉을 설명하고 향후 행동 방향에 대해 협의했다.
최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회로부터 '북한에 의해 강제 납치된 고교생 5명에 대한 사실조사 및 송환요구 등에 관한 청원을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심사하도록 6월20일자로 회부했다'는 내용의 회신을 받았다"고 밝히고 "국회에서 납북 고교생을 따로 떼어내 조사하겠다는 공식 통보가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후 국회 차원에서 납북 경위 규명과 대북 송환요구 등에 진전이 있기를 기대했다. (konas)
김 철 기자 konasnet@korv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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