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기즈칸 군대는 어찌하여 용맹하였나
1206년 유목민 부족들로 분산도어 있던 몽골을 통일하고 제위에 올라 몽골의 영토를 중국에서 아드리아해까지 확장시켰던 칭기즈칸의 업적은 실로 위대하다. 절대적인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코라즘이나 금나라와 같은 대제국을 정복할 수 있었던 몽골 장졸들의 감투정신. 무엇이 그처럼 일당백의 용맹성을 분출하게 하였을까.
군 정신전력육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필자의 가슴 깊이 자리 잡았던 해묵은 의문을 근자에 와서야 풀 수 있었다.
2003년이래 매년 국방대학교 안보과정에 입교한 몽골 고위 장교들이 도출했던 '칭기즈칸 군대 용맹성의 근원', 그것은 너무나 간단명료하였다. '전사한 장졸들의 자녀들을 궁으로 데려와 짐의 자녀와 똑같이 양육하라'는 칭기즈칸의 칙명이 바탕이었다.
'내가 이 전투에서 죽고 나면, 내 자녀들은 궁궐로 들어가 칸의 왕자 공주들과 어울려 함께 먹고, 입고, 배우고 자란다. 그리고 장차 나라의 중책을 맡게 될 것이다'는 확신! 칭기즈칸은 칙명을 통하여 이를 주지시켰고, 행동을 통하여 확인시켰고, 행동을 통하여 확인시켰던 것이다.
그 결과, '이 아비가 전장에서 용감히 싸우다 쓰러지는 것이 오히려 자식들 앞날을 열러 준다'는 신념을 확고히 한 장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싸우게 되었는데, 그 용감성이 일당백 전투력의 주요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전쟁터에서 죽음에 직면한 장졸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자신이 세상에 남겨놓고 가는 가족에 대한 걱정이라고 한다. 특히 핏덩이 어린 자식을 둔 장졸은 '아비 잃은 어린것이 이 험난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심하게 마련이다. 모름지기 전투에 임한 군인들의 용맹성에는 애국심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겠지만, 어린 자녀를 둔 장졸에게 있어서는 '자식에 대한 부성애' 또한 전투의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5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북의 남침으로 조국이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았을 때, 핏덩이 어린 자식을 두고 구국선봉에 나섰던 국군과 경찰관들, 그들은 누구를 믿고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려 나라를 지켰을까.
그들 모두는 국가를 철석같이 믿었을 것이다. 내가 이승에 남겨놓고 가는 한 점 혈육만큼은 국가가 나보다 더 훌륭하게 아버지 역할을 하여줄 것이라는 믿음을 지니고 기꺼이 적진에 뛰어들었을 것이다. 그럴진대 과연 국가는 전사자의 믿음에 부응하였는가. 한 달에 쌀 다섯말 기준으로 유족연금을 지급하다가 20세에 이르자, '국가는 할 일을 다했다. 이제 너는 성년이 되었으니 네가 벌어서 먹어라'며 손을 털어 버렸다.
지난 현충일, 유복자로 태어난 외동딸이 전사한 아버지의 유해가 묻혀 있을 철책선 넘어 무명고지를 향하여 낭독하였던 피눈물나는 사연을 모 방송국 특집방송을 통해 들었다.
이끼 낀 부친의 묘비를 끌어안고 통곡하는 6·25전몰군경유자녀의 주름진 얼굴과 성성한 백발도 보았다. 나라가 궁핍하였을 때에는,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나, 워낙 나라가 가난하니 어쩔수 없지 않느냐, 참아달라'고 어린 가슴에 호소하더니….
나라가 부강한 오늘에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성인 자녀에게는 유족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다면서, 노년에 접어든 이들을 외면하고 있다하니, '국가는 유독 6·25전몰군경유자녀들에게만 냉혹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국가에게 묻노니, 아버지 얼굴도 모른채 파란만장한 일생을 살아오는 자식들을 지켜보며, 눈물 속에 구천을 떠돌고 있는 그들 아버지 혼령을 무엇으로 설득할 것인가. 핏덩이 어린 자식을 두고 전쟁터에서 목숨을 기꺼이 바친 자가 지녔던 국가에 대한 신뢰, 그 무언의 신뢰를 국가는 반드시 지켜줌으로써 전사자에게 최소한의 보답을 해야만 한다.
국가가 그 신뢰를 헌신짝처럼 저버린다면, '누가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칠 것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시민 복지가 잘못되면 사회문제에 지나지 않지만, 국가보훈이 잘못되면 나라의 존립기반이 무너지는 법이다. 그러기에 '완벽한 보훈만큼 군대를 용맹하게 만드는 지름길이 없고, 보훈만큼 국가 안보를 튼튼한 반석 위에 올려놓는 국가정책이 없다'는 것이 동서고금의 보편적 진리로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옛날 13세기 초 '칭기즈칸 군대의 용맹성'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헛되이 버리지 말고, 국가와 국민 모두는 보훈의 중요성을 다시금 가슴 깊이 새기는 계기로로 삼고, 이를 행하여야 할 것이다. (konas) (출처: 보훈신문사 발행 '나라사랑' 7월20일자)
정효현 (국방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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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는 말단 졸병의 입장에서 인간관리를 해야하고 애로사항을 들어줌으로 그 장수를위해 목숨을 바쳐 충성을 다하며 한국가의 관리자는 국민이 원하는것이 무엇인가를 잘새겨들어 고충을 들어주고 안정된 사회에서 생업을 열중하게 만들어 주는것이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07-31 오후 2:3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