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이종석 통일장관 해임하고 대북정책 바꿔라
"국민은 국제사회로부터 왕따 당하기 싫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부적절한 발언과 관련, 한나라당 인사들이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기껏해야 “이 장관의 해임까지 거론해야 한다”는 정도의 주장을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한나라당은 당론으로 이 장관의 해임을 요구해야 한다. 이 장관의 최근 잇단 발언은 그가 통일부 장관으로서 적절치 않은 인물임을 드러낸 것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해임 요건이 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 정권의 대북정책이 총체적 실패로 귀결되었다는 점에서 상징적으로도 이 장관의 해임은 불가피하다.
이 장관이 7월23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가장 위협하고자 한 나라가 미국이라면 실패로 따지면 논리적으로 미국이 제일 많이 실패한 것”이라고 말한 것은 어처구니없다. 북한 미사일 발사의 최대 피해 당사자 내지는 위협국은 대한민국이지 미국이 아니다. 설혹 그것이 미국을 겨냥한 정치적 카드라고 한다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안보를 볼모로 삼은 것이라는 점에서 역시 대한민국이 가장 큰 피해 당사자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도 이 장관은 마치 남의 일처럼 ‘미국이 제일 많이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얼마 전 한 방송 토론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와 관련, “미사일 문제 해법은 한·미 공조 위에서 중국 및 러시아 등 나머지 국가들과 협력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이 하는 것이 다 국제사회가 하는 것인지는 따져봐야 한다”고도 했다. 이렇듯 미국과 엇박자로만 가는 까닭이 무엇인지는 빤히 들여다보인다. 생리적인 반미의식의 발로다. 통일부 장관이 이 모양이니 대북정책이든, 대미관계든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지금 한국은 완전히 ‘왕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리고 그건 순전히 노무현 정부가 자청한 것이다. 우리 국민은 국제사회에서 ‘왕따’를 당하고자 한 바가 없다. 특히 동맹국 미국으로부터 소외당하는 것은 우리 국민의 뜻과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현실은 미국이 일본에 대해서는 찬사를 하는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서운함, 나아가 경계심까지 드러내고 있다.
이 정부의 대북정책은 완전한 실패작으로 판명이 되었다. 끝없는 ‘묻지마’ 식 대북지원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 미사일 발사, 이산가족 상봉 거부 등으로 응수하고 나섰음에도 이를 부인할 것인가. 이른바 ‘평화번영정책’인가 뭔가 하는 실패한 정책은 즉각 바꾸어야만 한다. 그리고 그건 대북정책을 주도해 온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해임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2006년 7월 25일
자유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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