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덕스토리 정성산 감독 귀하
정성산 감독! 이번 7월 29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보았소. 서울에서 뉴라이트 전국연합에서 공동 참관할 때도 보지 못했고, 전주에서의 공연에도 보지를 못해서 이번에 부산공연에는 꼭 보려고 벼르고 갔어요.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했다니 정말 대단해요. 나도 작년부터 <김정일의 인질이 된 대한민국>이란 칼럼집을 쓰고 김정일 체제의 잔혹상과 대남공작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서 전국 방방곡곡에 강연도 여러 차례 해 보았지만, 가장 고통스러운 점은 젊은이들이 내 책이 딱딱하고 무겁다고 해서 잘 읽지도 않고 또 내 강연회에 청년들이 모여서 듣지를 않는다는 점이었소. 독자들이나 청중들이 거의 중장년층입니다. 그런데, 이런 뮤지컬을 통해서 남녀노소에게 요덕수용소의 처참한 실상을 알리게 되니, 문화, 예술의 힘이란 이렇게 위대한 전파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쉬었던 점은 부산공연에서 왜 그렇게 빈 좌석이 많은지 그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연하는 배우들의 연기에 부응하지 못해서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부산에 내노라는 정치인, 종교인, 학자, 문인 등 명망가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홍보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안경너머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을 뿐입니다. 그래도 필자는 부산에 오기 전에 여러 차례 친구와 지인들에게 꼭 보라고 전화를 불이 나게했고, 또 독촉을 했는데, “더워서 피서 간다,” “개인 일로 바쁘다”는 핑계로 공연장에 오지 못한 분들도 많이 있었어요.
모든 배우 분들이 열연을 했지만, 최윤정(강련화역), 임채정(리명수역), 그리고 김준겸(라혁철역)의 연기는 관객들에게 아주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왜 하나님의 은총은 남한에만 비추시고 북한을 외면하시는지요” 라는 절규....“남한으로 탈출하여 요덕수용소의 참상을 알려달라”는 부탁.... 이런 장면들에서 관객들은 흐르는 눈물을 감추기 어려웠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폭탄이 터져서 아들을 품에 안고 도망가려는 강련화 일행과 수용소에 남아있는 간부 라혁철 일행 모두가 죽는 비극적 장면이 나오는데, 아마도 북한 체제의 비극적 종말을 상징하는 것 같았습니다. 요덕스토리를 보고 나니, 필자가 어린 시절부터 공부하여 배웠던 공산체제의 끔찍함을 재확인할 수 있었으며, 김정일의 체제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확신감을 가졌습니다.
필자가 <김정일의 인질이 된 대한민국 II>이라는 책자를 선사하기 위해서 귀빈석에서 처음으로 만난 정성산 감독은 童顔의 맑은 눈동자를 가졌습니다. 정감독은 관람객이 100만명을 돌파할 때, 북한체제는 멸망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용기입니다. 이런 작품을 공연한다는 것은 김정일의 암살위협에 목숨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므로,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정감독은 오늘날 한국의 기라성같은 정치인들보다도 더 고결한 인격의 소유자입니다.
창피한 일이지만, 아직도 남한에는 김정일을 알현(謁見)하지 못해서, 김정일과 사진을 찍지 못해서, 김정일에게 값비싼 선물을 上納하지 못해서 안달하는 붉은 사상에 물든 썩은 정치가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 親北行脚의 추악한 모습을 보고 목숨을 걸고 남한으로 탈출한 정감독과 같은 탈북자들이 얼마나 실망을 했겠는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정감독이야말로 필자가 목마르게 찾고 있는 김정일의 對抗馬입니다. 정감독과 같은 참된 용기있는 인물이 많이 나와야 대한민국이 김정일의 인질상태에서 해방이 됩니다.
부디 요덕수용소에 갖혀 있는 북한동포를 생각하면서 용기를 잃지 말고 좌절하지 말고 열심히 공연을 해 주십시오. 정감독의 성공을 매일 매일 기도하겠습니다. 정감독에 대한 국민들의 보이지 않는 성원이 있다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하늘과 땅이 정감독의 열성에 감동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겠습니다. 그리하여 언젠가는 김정일 체제가 붕괴되면서, 지옥의 요덕수용소가 해체될 것을 확신합니다. 건투를 빕니다.(konas)
이주천 (원광대 사학과 교수, 뉴라이트 전국연합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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