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盧 대통령이 참고해야 할 조이 제독의 警句

Written by. 이동복   입력 : 2006-10-07 오전 8:50:00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3

  미국 해군의 터너 조이(C. Turner Joy) 중장은 1950년6월25일 북한군의 전면 남침으로 일어난 한국전쟁 초기 극동지역 미국 해군사령관으로 1951년7월부터 1952년5월까지 개성에서 시작하여 판문점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된 휴전협상의 유엔군측 수석대표였다. 그는 크래기(L.C. Craigie) 미국 공군 소장, 호디스(H.I. Hodes) 미국 육군 소장, 버크(Arleigh Burke) 미국 해군 소장 및 백선엽(白善燁) 한국 육군 소장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군과 중공군 혼성 대표단을 상대로 어려운 휴전협상을 진행시켰다.
 
  조이 제독은 휴전협상 도중인 1952년5월 도중하차(途中下車)했다. 휴전협상은 1953년7월27일 타결되어 조이 제독의 후임인 유엔군 대표단 수석대표 윌리암 해리슨(William K. Harrison, Jr.) 미국 육군 중장과 북한군 대표단 단장 남일(南日)이 정전협정에 가조인하고 그로부터 몇 시간 뒤에 유엔군 쪽에서는 사령관 마크 클라크(Mark Clark) 미국 육군대장이, 공산군 쪽에서는 김일성(金日成) 북한군 총사령관과 팽덕회(彭德懷) 중국 지원군 사령관이 이에 확인 서명함으로써 휴전이 발효되었다.
 
  조이 제독은 그로부터 2년 뒤인 1955년 휴전협상 과정에서 그가 상대해야 했던 북한 공산군측의 ‘협상 행태’와 ‘협상 기법’을 모아서 ‘협상학’에 관한 불후(不朽)의 명저(名著)를 남겨놓았다. <공산주의자들은 어떻게 협상하는가>(How Communists Negotiate)[New York, The Macmillan Company, 1955]라는 제목의 책이다. 이 책의 결론 부분은 핵 문제와 미사일 문제를 둘러싸고 김정일(金正日)의 북한을 상대해야 하는 우리에게 지금도 귀감(龜鑑)이 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조이 제독이 내린 ‘결론’은 1953년7월27일자로 타결된 내용대로라면 “그 같은 휴전은 이루어지지 말았어야 했다”(“At last, it must be concluded that there should not have been a Korean armistice such as was accepted”)는 것이었다.
 
  조이 제독이 이 책의 결론에서 남긴 ‘경구’(警句)는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어느 누구에게도 공산주의자들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무력의 사용을 포기한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 그와는 반대로, 공산주의자들은 우리측의 무력행사가 임박했다고 확신할 때라야 중요 현안문제들에 관한 협상에서 비로소 진지한 태도를 보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전쟁을 회피하려 한다면 전쟁의 위험을 감수할 태세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공산주의자들은 현안문제를 협상의 방법으로 해결하지 않을 때에는 그들의 제국(帝國)이 심각하고도 임박한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사실이 분명해 질 때라야 협상에 의한 현안문제 해결에 호응한다. 그러나, 공산주의자들에게 단순한 공갈은 통하지 않는다. 공산주의자들과의 협상은 우리측이 우리의 막강한 군사력을 사용하는 것을 실제로 고려하고 있음을 그들이 인식하게 될 때라야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같은 군사력 사용 위협이 초래할 어떠한 위험도 감수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왜냐 하면 공산주의자들이 전쟁을 선택할 경우에는 전쟁은 어차피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Let no one think that in negotiating with the Communists, we should reject the threat of force. On the contrary, it is only through the imminent threat of application of our military power that the Communists can be compelled to negotiate seriously for the alleviation of the basic issues between their world and ours. We must be prepared to accept the risk of war if we hope to avoid war. When the Communists believe that failure to resolve issues with the Western world will engage a serious and imminent risk to their present empire, they will then, and only then, seek to resolve those issues. They will not be bluffed, however. Successful negotiations with the Communists will ensue when the United States poses employment of its tremendous military power as the actual alternative. We must be prepared to carry through that threat or it cannot succeed in its peaceful purpose. We must accept whatever risk of world war may attend such a procedure, knowing that should the Communist world choose war, war was coming in any event.”)
 
  조이 제독은 또 다음과 같은 ‘경구’도 남겼다.
 
  “공산주의자들에게는 단순히 (회담의) 진전을 위하여 필요하다는 이유로 대가 없는 양보를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그들의 입장을 수용할 때는 반드시 그들로 하여금 상응하는 양보를 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는 그들과 보다 많은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가 그들에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고 믿게 만들게 될 것이다. 그들과의 사이에 거론되는 어떤 쟁점도 가볍게 다루어서는 안 된다. 경미한 사안에 관하여 우리가 일방적인 양보를 하면 그들은 보다 중요한 사안에 관해서도 밀어붙이면 우리는 결국 양보한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 적건, 크건, 모든 사안에 관하여 우리가 양보할 때는 반드시 상대편으로부터 상응하는 양보를 받아내야 한다.”([“Never concede anything to the Communists for nothing, merely to make progress. Make the Communists pay for your acceptance of their point of view. Require an equivalent concession to match yours. This will not only double the number of agreements you achieve in a given period of time, but will impress upon Communists the conviction that you are neither soft-headed, gullible, nor weak. Never imagine that any point is unimportant. To concede a minor point to Communists without a like concession from them is but to convince them that in more substantive issues you will ultimately submit to their viewpoint. Exact equating concessions from the Communists in respect to every matter, large or small.”)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그의 정부 안에서 그를 보좌하는 ‘대북 유화론자’들은 조이 제독의 ‘경구’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그들에게 조이 제독의 명저 <공산주의자들은 어떻게 협상하는가>를 한번 읽어 보기를 권유한다. [끝]

  李東馥 (명지대 초빙교수/ 前 국회의원/ 북한민주화포럼 대표)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pakwj3697    수정

    지도자는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야한다. 아니 들을 수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그 조직은 살아 움직이는 조직이 될수 있다. 조이 제독의 조언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10-09 오전 9:04:30
    찬성2반대0
  • 운정   

    나의 뼈속까지 깊이 새겨지는 죠이제독의 警句입니다.그리고 이동복교수님 어려운 여건하에서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군 동기회의 조그만한 homepage로 옮겨갑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10-07 오후 7:11:02
    찬성2반대0
  • 거북선   

    Joy제독이야말로 공산주의자들의 상습적인 전술을 꿰뚫어 보신 분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대북 유화론자'들이 Joy제독의 警句의 반대입장에 서 있다는데 있습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10-07 오전 11:45:11
    찬성1반대0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