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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필드와 노무현 정권

Written by. 조남현   입력 : 2006-11-14 오후 4: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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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은 한 사람의 가치관이나 인식 등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窓)이라 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어록은 특히 그런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 가운데 요즘 부동산 문제로 인해 도마 위에 오른 게 “강남이 불패면 대통령도 불패다”라고 한 말이다. 숱한 전문가들이 “시장의 원리를 거스르면 시장의 복수를 당한다”고 경고하고 우려했지만 노 대통령은 눈도 껌뻑이지 않은 채 밀어붙이기로 일관해 왔다. 그리고 그 결과는 역시 “시장의 복수”로 나타났다. 비단 부동산만이 아니라 사실상 국정의 전 부문에서 같은 현상이 되풀이되어 왔다. 외교안보, 경제, 교육 등 어느 한 곳도 성한 곳이 없다.

 흔히 노무현 정치를 오기정치라고들 한다. 그간 국민은 많은 선거와 여론조사를 통해 민심을 드러냈지만 노 대통령은 초지일관 ‘마이 웨이(my way)';를 외쳐 왔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중간선거 결과가 패배로 나타나자 즉각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경질하며 야당과의 협력을 천명하고 나선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문제는 “왜?”이다. 그건 의외로 간단하다. 노 정권이 국민의 뜻이 무엇이든 간에 “마이 웨이”를 외쳐 온 건 그들이 ‘정의’이기 때문이다. 아니 자신들이 정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옳다고 믿으니 그걸 행하지 않는다면 그게 잘못 아닌가. 바로 여기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지난 75년 캄보디아에서 논놀 정권을 무너뜨리고 집권한 폴 포트 정권은 2백만 명을 살육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영화 킬링필드의 현장이 바로 캄보디아다. 지금도 프놈펜의 학살박물관에 가면 당시의 상황을 그림으로 묘사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갓난아기를 공중에 던져 사격 타깃으로 삼고, 큰 나무에 패대기쳐 죽이는가 하며, 산 사람의 머리를 뒤로 잡아 젖혀 낮으로 목을 자르는 장면 등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다. 당시 크메르 루즈의 소년병사들은 어떻게 그런 만행을 저지를 수 있었을까. 그들도 인간인데 말이다.

 크메르 루즈의 지도자 샬로트 사르(폴 포트로 알려졌지만 그건 사람 이름이 아니다)는 중국을 방문, 모택동을 만났을 때 공산화된 중국이 왜 아직 지상낙원이 되지 않았느냐며 자신은 캄보디아(당시는 크메르)를 해방시켜 지상낙원으로 만들겠다고 장담했다고 한다. 이로 미루어 보아 크메르 루즈 소년병사들이 갓난아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살해할 수 있었던 것도 지상낙원을 건설하기 위해 구악의 씨앗을 없애는 과정, 곧 정의를 실현하는 것으로 인식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게 아니라면 설명할 길이 없다. 나치의 유태인 학살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킬링필드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면, 그건 ‘나’의 ‘정의’가 다른 사람들에겐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자기 확신이 지나쳐 신앙이 되어버린다면 그게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아무도 모른다. 문제는 신앙과도 같은 자기 확신에 차 있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사람들의 비판이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노무현 정권에 킬링필드를 직접 비유하는 건 가혹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본질에 있어서는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다. 나만이 정의이고, 나만이 선(善)이라고 믿으며 ‘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국민을 몰아붙여 온 게 이 정권 아닌가. 시장의 원리도, 동맹의 논리도 이들의 오만과 독선 앞에선 통하지 않았던 건 무얼 말하는가.

 더구나 노무현 정권의 핵심세력은 80년대 변혁운동을 주도했던 사람들이다. 80년대 변혁운동이란 마르크스주의에 기초해 ‘식민지반봉건사회’니 ‘신식민지 국가독점자본주의사회’니 따위로 한국사회를 재단하고, 그에 기초해 혁명운동을 전개했던 움직임이다. 역사의 물줄기를 거꾸로 되돌려 놓으려는 이런 움직임을 주도했던 사람들이 바로 노무현 정권을 주도해 왔다. 이들은 현실사회주의가 몰락하자 ‘현실’에 적응하기는 했지만, 그들이 갖고 있던 가치관까지 버린 것은 아니라고 보아야 한다. 저들이 보여 온 독선이 그걸 짐작케 하지 않는가.

 우리 국민은 쉽게 잊는 경향이 있다. 열린우리당이 “헤쳐 모여”식의 정계개편을 모색하는 것도 그래서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우리 국민이 속지 않을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진정 반성한다면, 아니 살아남으려 한다면 자신들이 추구해 왔던 노선이 잘못되었음을 고백하고, 동시에 신문법, 사학법 등 개악입법들을 없애거나, 최소한 되돌려놓기라도 한 후에 국민의 용서를 구하는 게 정도다. (konas)

 조남현(자유시민연대 대변인)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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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kwj3697    수정

    킬링필드는 캄보디아의 국민과 정부가 따로따로 놀든 따로국밥시대인데 그 비유한번 딱 맞아들어간다고 할 수있다. 그 예가 국민의 여론을 무시, 전문성 배제한 코드인사에 오기정치가 아닌가싶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11-16 오전 9:43:13
    찬성0반대0
  • 대~힌민국   

    여론조사-조선일보(11월16일) 노대통령 직무수행 잘하고있나? *잘하고 있다&amp;quot;16.1%&amp;quot; **잘못하고 있다-&amp;quot;76.4%&amp;quot;</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11-16 오전 8:01:55
    찬성0반대0
  • 헷까림   

    노무현 정치는 오기정치라고 한다는데??? 맞나!? 맞는 다능군?! 맞아!!! 맞아!!! 진짜 맞나보내????</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11-15 오전 11:14:52
    찬성0반대0
  • 마이산    수정

    대한민국 국민은 쉽게 잊는 일이많다 현실사회주의가 없어지자 현실에 적응하기는 했지만 그들이 가지고있는 가치관까지 버리지 않았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11-15 오전 10:05:57
    찬성0반대0
  • 블랙베르   

    킬링필드와 노무현 정ㅇ권의 미묘한 관계를 어떻게 표현할것인가. 마이웨이의 최종결과는 어디쯤 어떻게 그리고 이나라 이백성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세상은 정말 오지않을까. 국민에게 제발 희망을</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11-15 오전 10: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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