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승리 위해선 사회통합의 비전 제시부터"
'공정한 대선경선, 어떻게 이룰 것인가' 토론회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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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는 '한나라당의 공정한 대선경선, 어떻게 이룰 것인가'라는 주제로 한나라당 중도모임인 '희망모임' 창립기념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정용석 단국대 명예교수의 발제와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 김형준 국민대 교수, 신상진 한나라당 의원, 함성득 고려대 교수의 토론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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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모임 공동대표인 안상수 의원은 세미나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내년 대선의 승리는 물론 한나라당이 살기 위해서는 모든 후보들이 경선에 승복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이승만 대통령의 말을 인용, 이는 '한나라당의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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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축사에서 김형오 원내대표는 "다음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려면 우선 왜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실패했던가에 대한 처절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 집권세력으로부터 정권을 가져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능력을 발휘해도 될까말까한 일"이라며 모든 당원들이 힘을 합쳐 내년 대선의 승리를 위해 힘써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앞으로 우리 한나라당의 자랑스런 후보들을 어떻게 보호하고 성장시키며 국민들 속으로 스며들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질타와 충고를 부탁했다.
이어 토론회에서 발제에 나선 정용석 단국대 명예교수는 '한나라당의 공정한 대선경선, 어떻게 이룰 것인가'라는 발제를 통해 "대선후보 경선 불복과 탈당, 그리고 개별 출마는 한나라당의 필패를 의미한다"며 "공정경선을 위한 대책 기구 구성, 탈당 공탁금 제도 신설, 후보들의 경선승복 서명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석 교수는 이에 대해 '희망모임'과 한나라당에서는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 실시 ▲경선결과에 불복, 탈당하는 후보가 없어야 한다 ▲한나라당 밖 제3의 인물에 의한 한나라 지지층 감소 ▲대선정치공약 개발 및 제안 ▲원칙과 근본을 지키는 정당 건설 ▲참신한 대선 표어와 정책 ▲대선 후 논공행상의 과열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또 "한나라당을 극우수구세력이라고 부르는 것은 좌파 세력의 작전"이라고 지적하고 이런 일곱 가지 원칙과 함께 공산주의 외에는 모든 세력과 이념을 포용할 것,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으로 안보를 먼저 생각하는 정책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좌파들은 선거를 정치가 아닌, 전쟁으로 생각한다"며 "한나라당도 전쟁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토론에 나선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은 자료를 통해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하는 것은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내린 지상과제"라며 이를 위해 공정한 경선은 필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2년 초까지 대세론이 팽배하다 월드컵 열기와 여중생 장갑차 사망사건 등으로 반미감정이 확산되면서 이회창 후보가 낙선했던 예를 들며 "내년 대선은 매우 치열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 의원은 "최근 부시 美대통령의 종전선언 이야기가 나오는 것 등을 보면서 혹시 내년 대선 직전 여당에서 남북정상회담과 종전선언이라는 드라마를 연출, 한반도에서 전쟁위기가 사라졌다는 식의 분위기를 띄우면서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 反한나라당 연대로 나오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내년 대선에서 이길 것이라는 당내의 막연한 기대감에 대해 경계하는 한편 이런 여당의 기도에 대해 전략적 수단을 통해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 토론자인 김형준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은 단순히 반미 감정 때문에 진 것이 아니라 대세론이라는 논리의 취약함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것은 국민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또 여당의 '오픈 프라이머리'제도와 한나라당의 경선제도를 비교하며 "100만 명의 투표를 통해 뽑은 여당 후보와 4만 명의 투표로 뽑힌 한나라당 후보 중 누가 국민후보로 보이겠냐"며 현행 경선제도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민심을 제대로 읽고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경선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도록 당 지도부에서 빠른 시일 내에 경선 로드맵을 밝히고 호남 지역 등 한나라당이 득표를 못하는 지역에 대한 인센티브 차원의 배려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번째 토론자인 신상진 의원은 앞선 토론자들의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며 "제도를 바꾸기 보다는 현행 제도를 최대한 존중하고 경선결과에 불복하지 않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은 시장경제를 우선으로 해 사회정책이나 안보정책, 교육정책 등은 보수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국민들은 안보에 대한 불안 없이 잘 사는 것을 원한다"며 보수든 진보든 국민들이 원하는대로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함성득 고려대 교수는 "자꾸 97년 대선과 02년 대선을 통해 내년 대선을 보려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함 교수는 "내년 12월 대선에 이어 08년 4월에는 총선이 실시된다. 이것은 지금 한나라당 내부의 우려처럼 경선에서 졌다고 불복하기 보다는 한 사람은 대권을, 다른 한 사람은 당권을 쥘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나라당의 좁은 시야를 비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에서는 이번 경선만 조심하면 대선에서 이긴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착각"이라며 "지금 한나라당과 열린당의 지지도만 볼 것이 아니라 40%가 넘는 무응답자를 주의깊게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함 교수의 해석에 따르면 현재 한나라당을 싫어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때문에 反한나라당 연대의 후보로 나오게 되면 기본적으로 35%의 득표율을 얻게 된다는 설명이었다.
함 교수는 여기에 대한 해답을 '큰 승리'에 있다고 봤다. 지난 대선에서 反한나라 對 한나라의 구도가 전개된 결과 항상 5% 범위 내에서 승패가 갈렸고 당선자는 언제나 '소수파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작은 것에 얽매이기 보다는 과거 이승만 대통령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박정희 대통령의 '조국 근대화, 우리도 한 번 잘 살아 보자' 등 사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목표를 제시해 사회 전반의 아젠다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함 교수는 "지금 우리나라의 문제는 모든 계층이 쪼개져 있는 것"이라면서 "과거 지도자들이 제시했던 거대한 목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다수파 대통령, 거대 여당을 만들 수 있고 결과적으로 정치인은 업적을 쌓고 나라는 발전할 수 있다고 풀이해 청중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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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미나를 주최한 '희망모임'은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실패한 경험을 반성하며 경선불복과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을 방지하고 공정한 대선후보 경선을 실현하기 위해 중도 성향의 의원들이 만든 모임이라고 한다. 현재 원내 의원 39명과 원외 위원장 26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안상수, 이인기, 권경석, 홍문표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모임에 참여한 위원장들의 지역구는 서울, 경기, 인천, 경북, 경남, 강원, 호남 등으로 다양하다. 이들은 앞으로 한나라당의 도덕 재무장과 경선제도 정비 등을 통해 내년 대선에서의 승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konas)
전경웅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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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1 오후 2:39: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