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상군

 북한의 지상군은 총참모부 예하에 4개의 전방군단을 포함한 13개의 정규군단, 4개의 기계화군단, 2개의 포병군단, 1개의 전차군단을 포함한 총 20개의 군단과 특수전부대를 관장하는 경보교도지도국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총병력은 117만명이다. 주요 전투부대는 33개 보병사단/여단, 10개 경비여단, 37개 교도사단, 1개 미사일사단 등 총 176개 사단/여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연합부대’로 호칭되는 군단은 전술 및 지원 병과부대가 협동된 최대 규모의 부대로서 전술 및 행정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게 되어 있는데, 예하에는 보병사단, 포병여단, 전차여단, 경보병여단, 저격여단, 해안포여단, 교도여단 등으로 편성되어 있어 병종간 합동작전이 가능하다. 경보교도지도국은 정규군과의 배합작전, 비정규전인 유격전, 특공대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되어 있는데 예하에는 경보병여단, 항공육전여단, 해상저격여단, 공군저격여단 등 24개의 여단이 있다.

 지상군의 주요장비중 전차는 아직까지 구식인 T-54, 55, 59형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최근에는 주포구경이 향상된 T-62, 천마호로 교체중이며 기동력 향상 및 방호력이 증강되어 경대전차 무기로는 관통이 어려워졌다. 장갑차는 BMP계열 및 M-1973형 2,300여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경전차 수준의 새로운 성능의 BMP계열 장갑차가 식별되는 등 기계화부대의 고속기동전 수행 교리에 따라 성능 향상을 지속하고 있다. 곡사포․방사포 등 각종화포는 12,000여문을 보유하고 있는데 50% 이상이 자주화 되어 있으며 특히 전방지역에 배치된 170mm 자주포 및 240mm 방사포 등 장사정포는 재배치 없이 수도권 및 춘천-속초를 연결하는 선까지 사격이 가능한 상태이다.

  2. 해 군

 북한 해군은 해군사령부 예하에 동․서해 함대사령부를 두고 있으며 동해 함대사령부가 10개 전대 약 570여척, 서해 함대사령부가 6개 전대 약 420여척의 함정을 관장하고 있고 총병력은 6만여명이다.

 북한 해군은 작전부대가 지형상 동․서해함대사령부로 분리운영됨으로써 전략적 집중이 불가능하고 함정운용상 상호 지원이 곤란하여 작전의 융통성이 제약을 받고 있으며, 전투함정중 경구축함, 경비함, 유도탄정, 어뢰정, 화력지원정 등의 수상전투함은 대부분이 소형으로 원해작전에 제한을 받는 등 연안방어작전 위주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40여척의 유도탄정은 사정거리 46㎞의 스틱스(STYX) 대함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어 아군의 대형함정 공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로미오급 20여척을 주축으로 한 잠수함 전력은 한반도 전 해역의 해상교통로 교란 및 수상함 공격, 기뢰부설, 특수전 부대의 침투지원 등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1개 소대규모의 무장병력을 태우고 목표지역으로 기습상륙시킬 수 있는 140여척의 공기부양정을 자체 건조하여 운용하고 있는데 동 함정은 해상은 물론 갯벌지역에서도 기동이 가능하며 50노트 이상의 고속기동력을 갖추고 있어 전쟁초기에 동시다발적인 기습상륙용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한편 동․서 해안에 사정거리 80～95㎞에 달하는 샘릿(SAMLET) 및 실크웜(SILKWORM) 지대함 미사일을 배치하고 있으며 전방에 배치된 실크웜 미사일은 인천 외항과 속초 외항의 함정까지 공격할 수 있다.

  3. 공 군

 북한 공군은 공군사령부 예하에 6개의 비행사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 3개 사단은 전투․폭격기 연대, 2개 사단은 수송기 및 헬기 연대로 편성되어 있고 1개 사단은 조종사 양성훈련을 전담하고 있으며 총병력은 11만여명이다.

 주요 항공전력으로는 MiG-23․29 등 최신예 전투기 60여대를 비롯하여 주력기종인 MiG-19․21, IL-28, SU-7․25 등 470여대, MiG-15․17계열 320여대와 AN-2기 300여대를 포함한 지원기 520여대, 헬기 320여대 등 총 1,690여대를 보유, 우리나라에 비해 절대적인 숫적 우세를 점하고 있으나 질적인 면에서는 구형 및 노후 항공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현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무장탑재 및 전자전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구소련으로부터 MiG-29를 도입하면서 전천후 공대공, 공대지 공격능력이 개선되고 있으며 AN-2기를 자체 생산하여 작전배치할 정도로 우수한 조립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러시아에서 부품 및 기술지원만 재개된다면 1990년대 초반에 조립 생산한 바 있는 MiG-29의 조립 재개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300여대의 AN-2기는 단발엔진을 갖춘 복엽기로서 시속 160㎞의 저속․저공비행과 레이더 회피가 용이하여 남한 내 깊숙한 후방지역까지 특수전부대를 침투시킬 수 있으며 일부는 폭탄 투하용으로 개조하고 있다.

 한편 북한 공군은 작전기지, 예비기지, 비상활주로 등 총 70여개의 항공기지를 보유하고 있고 그 중 30여개 기지에 항공기를 분산 배치해 두고 있다. 특히 주요 전술기의 47%가 전방기지와 평양주변에 배치되어 현 기지에서 발진하여 단시간내 우리나라 전 지역에 대한 기습공격이 가능하다.

※ 출처 : 국방부, 『국방백서』 (1999), p.196.
 주 : 1) 해군에 해병대 병력 포함
      2) 해상 및 공군 저격여단 은 각각 해군 및 공군으로 소속 변경
      3) 해병대 사단 포함
      4) 미사일 사단(1) 포함
      5) 보병, 기보, 전차, 특수전, 경비, 해병, 강습 등 기동/전투여단 포함(*전투여단 제외)
      6) 야포는 로켓, 유도무기, 다련장, 방사포 포함
      7) 해상경비정대 소속 해상경비정 170여척 포함
      8) 잠수정 40여척 포함
      9) 북한의 항공기(헬기)는 공군에서 통합운용
     10) 전역 8년차 예비군까지 포함
     11) 교도대, 노동적위대, 붉은청년근위대, 사회안전부 요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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