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정권을 종식시킨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좌파정권으로부터 손상 받은 국가정체성의 위기를 극복하고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지금은 분명코 국가적인 행운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게는 축하와 동시에 풀어야 할 숙제들도 많이 산적해 있다. 이번 이명박 후보의 당선은 결국 국민들이 대통령의 도덕성보다는 좌파정권의 실정으로 먹고살기가 힘들어진 나머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통령의 출현을 갈망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따라서 이명박 당선자가 국정지표의 최우선 순위를 경제에 집중시켜야 한다는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국민의 일원으로 이명박 당선자에게 몇 가지 고언(苦言)을 드리려 한다.

 첫째, 이명박 당선자는 흩어진 국민들의 마음을 한 곳으로 모으는 국민 통합의 대도(大道)를 걸어주길 바란다.

 둘째, 이명박 당선자는 보수의 가치를 깊고, 넓게 영역을 확대하여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스스로가 대한민국의 헌법수호를 지상의 최우선 과제로 삼을 수 있는 함량 높은 대통령이 되어 주길 바란다.

 보수의 가치는 자유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헌법수호의 가치와 등가성의 연장선상에 존재한다. 보수의 가치는 무엇보다 정직과 반부패의 심원한 가치관 속에 용해되고 양육되어진 자유 민주주의의 위대한 산물이다. 사회통합의 기본적 모델은 보수의 가치를 드높이 복원시켜 안정된 자유 민주사회의 모럴리티를 확립하는 왕도임을 깊게 인식하여야 한다.
보수 세력은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근원을 둔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중심 세력으로써의 책임과 의무를 동시에 지니고 있음도 재인식할 필요가 있다.

 셋째, 좌파정권 10년 동안 유린된 헌법 파괴의 원인, 과정 및 결과를 엄정하게 분석함으로서 다시는 이 나라에 헌법을 유린하는 세력이 발호하여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파괴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

 넷째, 이명박 당선자는 ‘국민통합’을 위해 경선기간 중이나, 후보기간 중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을 위해 정치전선 전면에 나서서 현저하게 갈등을 촉발시키고 유발시켰던 정치인 전사들을 제2선으로 물리칠 수 있는 용기 있는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 아울러 국가 발전에 유익한 인재들을 포괄적으로 널리 등용함으로서 여태까지 패거리 정치와 공신정치의 구습에 짓눌려진 정부 인사 관행을 혁파할 수 있는 용기 있는 대통령 당선자의 결단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할 것이다.

 다섯째, 이명박 당선자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 시행착오를 해왔던 과거의 행적에 대하여 반추할 수 있는 사유(思惟)공간을 스스로 확보하여야 하며, 아울러 진솔하고 겸허한 자세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인품 높은 대통령으로써도 손상이 없는 국가 최고 지도자가 되어주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그러하기 위하여 이명박 당선자에게 부과되었던 모든 의혹들을 낯낯히 풀어야 하며, 권력의지에 의한 권위주의를 탈피하여 법치의 근본을 깊게 향유하고 인식하는 훌륭한 대통령이 되어 주기를 소망한다.

 예컨대 BBK 의혹 등 이명박 당선자 주위를 맴돌았던 모든 의혹들을 깨끗하고 선명하게 풀어 나갈 수 있는 예지 있는 정치 행위가 국민 앞에 명쾌하게 보여 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

 양영태 (자유언론인협회장. 예) 대령연합회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