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7일 오전 9시 5분께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해안포 발사훈련을 하고 우리 군이 이에 대응사격을 함으로써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자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당과 보수단체, 친북단체가 성명을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이 서해 NLL 이남에 해안포를 발사한 것은 영해침범 행위고, 휴전협정의 정신을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이 최근 항해금지구역이라고 하며 우리 영해 일부를 금지구역에 포함시키는 자의적 설정을 한 것은 서해 NLL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선언했다.

 아울러 “그런 류의 도발적 행태가 북측에 이득을 가져다주던 시대는 이미 지났음을 명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북측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안정을 해치는 도발 행태들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한 평화와 상생의 새로운 남북관계 정립에 나서주기”를 촉구했다.

 창조한국당은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고, 이 지역을 향해 포사격을 실시한 것은 북한의 무모한 도전의식과 이명박 정권의 일관성 없는 대북정책이 만들어낸 불량 합작품”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북한의 철없는 도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응”하는 반면, 이명박 정부는 “북미수교 지원과 북한 핵 폐기와 평화협정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주력해야 하며, 북한에 단계별 경제특구를 개발·지원하고, 나아가 환동해·환황해 경제벨트를 통해 한반도를 대륙-북미와 연결하는 ‘동북아빅딜’을 완성시켜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이명박 정부의 반실용적 대북정책을 질책했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박세환)는 이 날 긴급 성명을 통해 북한의 무력도발책동을 강력히 규탄했다.

 향군은 이 날 '향군의 입장'문을 통해 북한 당국에는 무력도발 행위의 즉각적인 중단을, 정부에는 단호한 대처를, 그리고 군에 대해서는 완벽한 대비태세 구축과 함께 또 다른 도발이 자행될 경우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철저히 응징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국민에게는 "국가안보 대열에 모두가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제2의 6 25전쟁을 예방하고 평화통일을 이루는 길은 국민 모두가 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함께 동참하는 길 뿐"이라고 밝혔다.

 향군은 또 "북한의 무력도발 책동을 분쇄하기 위해 헌신하는 국군장병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필요하다고 군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보내고 국민의 동참과 함께 안보의식의 무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국민행동본부도 성명을 내고 “북한의 도발은 우리의 자유와 생명과 재산을 빼앗으려는 북한정권의 본질을 또 다시 확인시킨 사건으로, 정부와 군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갈 것”을 촉구했다.

 또한 “헌법은 휴전선 이북지역이 대한민국의 미수복지역이며, 북한정권은 평화적인 해체 대상임을 명백히 하고 있고, 북한 정권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파괴하려는 세력”이라며 “대통령은 엄정한 법치와 질서의 잣대를 들고 북한 동조세력을 응징하라”고 강변했다.

 남북공동선언 실천연대(실천연대)는 성명을 통해 “현재 벌어지는 서해의 초긴장상태의 원인은 이명박 정권이 북한을 계속 자극하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며, 우리 정부의 ‘부흥계획’ 발표와 인권위원회가 작성한 ‘정치범수용소’ 보고서, 김태영 국방부장관의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방침 등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또한 “이번 서해 포사격훈련은 6.15, 10.4 선언을 존중하지 않고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지 않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북한의 주동적 조치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명박 정권이 ‘선제타격’, ‘급변사태’ 거론에 대해 사죄하고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이행하는 것이 사태해결의 방도”라며 북측의 주장에 동조하는 입장을 밝혔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