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핵무기 개발에 최소 5억 달러에서 최대 7억 달러를 사용했으며 올해도 같은 비용을 지출할 것이라는 추산이 제기됐다.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핵무기를 반대하는 국제 민간단체인 ‘글로벌 제로(Global Zero)'가 최근 발간한 ‘핵무기 비용 연구’ 보고서에서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9개 핵보유국이 올해 핵무기 개발에 약 천 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추산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핵무기와 관련한 연구와 개발, 조달, 실험, 운영, 유지, 그리고 성능개선 비용 등 핵심 비용으로 2010년에 약 5억 달러를 사용했으며, 여기다 주변 환경오염과 연구진 건강 관련 비용 또 핵사고 방지 비용 등을 더한 모든 비용을 추산하면 북한은 지난해 최대 7억 달러를 핵무기 개발에 사용했다고 추산했다.

 ‘글로벌 제로’는 전세계 핵무기를 2030년까지 모두 없애자는 목표를 내건 국제적 반핵단체로, 이번 보고서에는 단체의 공동 창립자인 브루스 블레어 박사와 매튜 브라운 박사가 참여했다.

 특히, 보고서는 지금까지 두 차례의 핵실험을 단행한 북한이 10여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했으며 현재 핵무기 제조용 우라늄 농축 시설을 개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장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능력은 아직 없지만,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을 핵무기의 운반 수단으로 결정하고 이를 위한 기술 개발에 현재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