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서울시 교육감의 취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보수시민단체와 학부모단체들이 교육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12일 라이트코리아(대표 봉태홍), 바른교육전국연합, 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 국민통합선진화행동본부,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미래청년연합 등 단체는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교육정책은 ‘망국교육’이라며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보수시민단체와 학부모단체들이 12일 오전 장대비가 내리는 속에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곽노현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비판하고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konas.net

 특히, 이들은 “교육감이 평소 꿈꾸던 인권, 문예체 중시, 평등, 무상 등의 친전교조 정책을 서울시 교육에 적용하게 되면 서울시 교육은 ‘경쟁력 제로’ 교육이 될 것이며, 학교현장은 ‘방임’의 현장이 된다”고 성토했다.

 또한, 이들은 “학생의 인권만 중요하고 교사의 인권은 중요하지 않단 말인가?”라며 “두발 복장의 자유로 여학생의 치마가 짧아지고 화장, 퍼머, 악세서리를 해도 지도할 수 없다. 소지품 검사를 못하니 남녀 가릴 것 없이 주머니에 담배가 가득하다. 심지어 교사가 보는 앞에서 흡연을 하기도 한다. 자고 싶으면 자고 떠들고 싶으면 떠든다. 교실이 붕괴된 것이다. 교사들은 칠판만 보고 한 시간을 적당히 때우는 게 차라리 마음 편하다고 한다”고 무너진 교권과 학교의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교육감의 책무는 포퓰리즘적 공약의 이행이나 자신의 이념적 성향에 따른 교육정책이 아니라 ‘공교육 경쟁력 강화’에 있다”며 “이를 위해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교원의 사기를 진작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치열한 경쟁사회의 교육현실을 실감하고 사교육마저 감수하고 있는 교육수요자들의 바람은 ‘학생인권’이나 우선 먹는 ‘무상의 밥 한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또는 ‘내 자식’이 경쟁력 있는 실력을 쌓는데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들은 “21세기를 준비해야 할 우리의 교육이 포퓰리즘 교육정책으로 뒷걸음치게 된다면 대한민국의 장래는 밝지 못하다. 교육현실과 동떨어지는 교육정책은 교육을 망친다는 것을 명심하라”며 “개인의 이상 실현을 위해 망국교육을 일삼는 서울시교육감은 교육현실을 바로보고 학생들을 ‘방종’으로 내모는 교육정책들을 지금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취임 1년 이후 교권이 무너졌다는 지적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곽 교육감은 지난달 2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체벌 금지'는 교육과학기술부가 법령을 고쳐가며 호응했는데 뿌리를 내린다면 학교 문화와 학생 지도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무상급식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잘 정착되고 있으며, 서울형 혁신학교도 23개 학교 중에 적어도 50%는 확실하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자리를 잡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