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차세대 지도자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정권을 잡은 후 북한과 중국의 관계는 현상태를 유지하되 북한의 경제개방에 대한 중국의 압력은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을 공식 방문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에 대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는‘중국의 부상과 지역 안보’라는 주제의 전문가 토론회가 열려, 여기서 시 부주석이 권력을 잡은 후 북-중 관계는 현 상태를 지속하겠지만 북한의 경제개방과 관련한 중국의 개입이 강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정책연구기관‘제임스타운 파운데이션’의 윌리 램 선임 연구원은 시 부주석이 정권을 잡은 후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받게 될 경제개방에 대해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윌리 램 선임 연구원은 "시 부주석의 정권 하에서 중국은 평양에 경제개방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이라며 그 이유로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해서 북한 정권을 지원하는 데 경제적 손실을 입지 않으려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적인 측면에서 북-중 관계에서는 후진타오 현 주석이 취해 온 노선이 당분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봤다.

 국제문제 연구기관 ‘평화연구소(USIP)’의 존 박 선임 연구원은 시 부주석의 정권 인수를 통해 북-중 관계는 더욱 긴밀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북-중 관계가 이 같이 전개되는 것은 북한 정권의 체제 안정을 위한 것”이라며“특히 김정일의 사망 후 중국 정부가 북한의 체제 안정을 지원하는 데 주안점을 뒀던 데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중 경제에서 화두로 떠오르는 북한의 광물자원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투자와 관련, 이날 전문가들은 중국이 에너지 자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므로 시 부주석이 권력을 장악한 후에도 중국의 대북 광물자원 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konas)

코나스 정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