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성택 처형 이후 처음으로 우리 군(軍)을 비난하는 내용의 대남 전단을 서해 백령도에 대량 살포했다.

 16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백령도 진촌리 일대와 사곶해수욕장 인근 마을에서 북한으로부터 날아온 대남 전단 수천 장이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백령도 주둔 해병대원들이 진촌리 일대를 수색해 뿌려진 전단을 대거 수거했다고 연합뉴스가 이같이 보도했다.

 북한에 날아온 전단내용을 보면 “무자비한 타격권안에 든 백령도!” “탈출지역도 수백Km... 지원역량도 수백Km” “무서운 악몽만이 떠도는 섬” “인민군 포문 열면... 백령도는 순간에 ‘백골도’ 6해병려단 평생 살려면...”이라는 위협적인 문구와 함께 불에 타는 해골의 그림도 실려 있다

 또 다른 것에는 ‘6해병려단에 보내는 통첩장’이라는 제목으로 “괴뢰 6해병려단은 우리가 소멸해야 할 첫 타격대상이다. 전대미문의 파괴력을 가진 타격수단으로 목표를 확정하고 발사준비상태에 있다. 임의의 순간에 너희들의 머리위에 멸적의 불벼락이 쏟아지게 될것이다. 우리는 빈말을 모르며 한다면 한다”고 위협했다.

 ‘탈출만이 살길’이라는 또 다른 전단에는 “백령도는 거대한 무덤으로 될 것이다. 시체마저 타버릴 지옥의 불가마속에서 섬 귀신이 되고 싶지 않다면 용단을 내려라. 우리의 권고는 하나뿐이다. ‘뛰라’ 다른 길은 없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북한이 이번 전단 살포에 앞서 가장 최근에 일은 지난해 10월로 당시 국방부의 ‘종북교육’을 비난하는 내용의 전단을 경기도 김포와 파주 일대에 살포한바 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