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제학교의 한국인 학부모들도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 생환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을 벌였다.

 뉴델리 시내 외교단지에 자리한 미국계 국제학교의 한국인 학부모회 회원들은 24일과 25일 교내에서 학교 측이 제공한 게시판 2개를 이용해 학생, 학부모, 교사를 상대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전하고 싶은 말을 적은 쪽지와 함께 노란 리본을 다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 마지막 날인 25일 게시판들은 한국인 및 외국인 학생, 교사, 학부모 수백명이 적어 붙인 쪽지와 리본으로 뒤덮였다. 미국, 일본, 싱가포르, 스웨덴 등 외국 학부모들도 캠페인에 참여했다.

 전교생 1천400여명중 미국인 학생 다음으로 많은 한국인 학생 280여명의 부모로 구성된 학부모회는 지난 21일 총회때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뭔가 해보자는 의견이 나온 것을 계기로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

 '티'를 내지 않고 싶다며 이름을 밝히길 꺼린 학부모회 대표 이모(42)씨는 "외신에 참사가 많이 보도된 때문인 듯 참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외국인 학생과 교사들이 찾아와 안타까움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한국인으로서 참사가 사고가 아니라 인재임이 점차 드러나 외국인들에게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에게 희망을 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조금이나마 위로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게시판을 찾아 리본을 붙인 여학생 알레시아(11·5학년·미국계 이탈리아인)는 "실종자들이 어서 살아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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