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4월26일부터 기존 북한 돈 3백 원이던 장마당 세금을 5백 원으로 올려 장마당 장사꾼들의 원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은 8일 연락이 닿은 양강도의 한 소식통의 말을 빌려 “가뜩이나 장사가 안 되는데 장마당 관리소에서 갑작스럽게 장세를 2백원이나 올려 ‘메뚜기’로 전환하는 장사꾼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메뚜기’는 장마당 밖에서 불법적으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인데 이들은 장세를 내지 않는 반면 일단 장마당 관리소나 보안원들에게 잡히면 물건을 모두 빼앗기게 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장마당은 장사품목에 따라 장세가 서로 다른데 제일 많은 장세를 내는 사람들은 천이나 기성복, 쌀 장사꾼들로 이들이 내야하는 장세는 북한 돈으로 300원씩이었으나 이제는 500원씩 내야 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장세를 제일 적게 내는 사람들은 때대끼(하루벌이)로 살아가는 두부나 비지, 잡화장사들인데이 이들의 장세도 하루 150원에서 350원으로 높아져 생계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지금 일단 200원씩 올린 장세는 장마당의 상업적 역할을 알아보기 위한 임시적인 인상조치라는 이야기를 담당 보안원으로부터 직접 들었다”며, 9월이 되면 장세가 더 세분화 되고 일부는 지금보다 장세가 더 오를 것이나 때대끼로 살아가는 장사꾼들은 지금보다 장세가 더 내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장세가 갑자기 오르면서 장마당 물가가 일시적으로 올라가는 등 큰 혼란이 일어 주민들까지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