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 내부의 증·개축 공사를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최근 촬영한 민간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올 봄부터 진행되어온 발사대 주변의 증·개축 공사가 마무리됐다”고 2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즈음해 북한이 군사적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美 정보당국의 분석과 함께 북한이 장거리 발사체 발사 준비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의 신빙성에 무게를 높였다. 

 또 ‘38노스’에 따르면 동창리 로켓 발사장은 북한이 지난 2012년 ‘은하 3호’를 발사했던 곳으로 당초 예상했던 크기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발사대 끝의 새로운 발사지원 건물을 짓는 공사도 마무리 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 내부에는 우주발사체(SLV)의 각 단(段)과 탑재부가 가로로 준비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로켓 발사장 내부 증·개축 공사와 관련해 정부의 한 소식통에 의하면 지난 2013년 말부터 기존 50m 높이의 발사대 증축 공사를 시작한 북한이 최근 17m를 더 높여 67m 크기의 발사대 증축 공사를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장일훈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이날 뉴욕 북한대표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0월 로켓(장거리 미사일) 발사설’에 대한 질문에 대해 “북한은 무엇이든 자유롭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며 “미국의 군사적 억지와 압력에 대해 북한은 현대화되고, 확장되고, 강화된 핵무기로 대응할 것임을 과거에도 밝힌 바 있다”고 말해 ‘10월 로켓(장거리 미사일) 발사설’에 대한 내용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 가운데 하나를 실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저는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