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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성 호원대 총장 “공부보다 따뜻한 학교가 우선이다”

‘사랑 나눔, 행복 나눔’ 강조하며 국방계열 특성화로 전문기술인력 양성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5-10-14 오후 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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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걷이가 한창인 호남벌 황금 들녘 한 자리에 접어드니 곳곳에 가을 정취를 흠씬 머금은 교정이 나타났다. 그곳에 가을 인심만큼이나 넉넉한 인상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금년 3월 공군학사장교 9대 회장에 취임한 강희성(59) 호원대 총장이다. 그로부터 공군학사장교들의 군에 대한 애정과 후진양성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 금년 3월에 공군학사장교 회장에 취임하셨지요?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공군학사장교 회원들이 출신에 대한 애착이 강한것 같은데 그 이유는?

우리 군에 대한 사랑이 아닐까 싶어요. 제가 임관할 당시만 해도 공군 학사장교 복무기간이 4년(48개월)이었어요. 육군과 해군보다 훨씬 길었지요. 무려 대학을 한 번 더 다닐만큼 긴 기간임에도 공군학사장교를 지원했던 것은 비단 공군에 대한 사랑뿐 아니라 군에 대한 사랑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전 지금도 군생활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와요. 6개월간 훈련을 받고 임관했는데 그 훈련기간이 너무 신나고 재밌었어요. 체력단련도 운동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했죠. 남들 연병장 4바퀴 돌면 난 5∼6바퀴 뛰었어요. 알고 보니 꼴찌 뒤에 붙어 뛰다보니 그게 선두인줄 알고 계속 뛰었던 거죠. 뭐든 교관이 시키는 것보다 더 많이 했어요.

심지어 북적대고 서로의 냄새 맡으며 잠자던 내무반도 너무 좋았어요. 아마 군대문화와 제 성격이 잘 맞았나 봐요. 그 기억이 좋아 지금도 동기생들과 자주 만나요. 제 아들도 공군학사장교로 제대했어요.

 ▲ 강희성 공군학사장교 제9대 회장(호원대 총장)@konas.net

▲ 공군 학사장교회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서로간의 친목 도모가 우선이고요, 그리고 이왕이면 공군과 국가 발전에 조금이라고 기여하고자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35,000명 정도가 임관했는데 2만명 가까운 정회원이 지역별, 동기회별, 동호회별로 다양한 친목활동과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요.

공군과 연계한 행사로는 공군에서 근무하다 순직한 자녀들을 위한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매년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고요, 연 2회 사관후보생 격려행사와 공군학사장교 임관식 시상 및 전역전 행사 지원 외에 공군에서 주관하는 학술행사와 기념행사도 지원하고 있어요.

▲ 어떤 단체든 기수가 많아질수록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텐데요?

공군학사장교회가 창설된지 올해 18년째고 지난 5월에 134기가 임관했어요. 그런데 주로 5-60기 기수가 활동을 많이 하고 있고 80기 이후 젊은 기수들의 참여가 저조한 실정이예요.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많아야 조직이 활력있고 생동감이 넘치지 않겠어요? 그래서 제가 회장으로 있는 동안 젊은 회원을 임원으로 적극 가입시켜 회원간 화합과 친목도모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생각입니다. 또 공군 예비역 단체와의 모임과 상호 정보교류를 통해 위상도 높일 계획이구요.

▲ 호원대학교에서 국방계열을 특성화해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우리 대학은 기본적으로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다른 대학에서 운영하는 군사학과가 주로 행정업무를 배우는데 반해 우리 학교의 국방기술학부는 항공기․지상무기․유도무기 정비와 군정보전자전과 관련한 고급 기술장교를 양성하는데 교육목표를 두고 있어요.

학교에서 정보 및 통신 관련 기사, 정보처리 및 운영관리기사, 궤도 및 차량정비기사, 총기관리기사, 특수무기 제조기사, 전자광학기사, 기계제작 및 기계장비설비분야기사, 위험물관리기사, 항공정비사(항공기체/기관/전자), 항공기사, 기계설계기사 등의 자격증을 따서 기술 장교로 임관하고 있지요.

특히 항공기 정비는 지방에서 우리 대학이 처음이에요. 매년 졸업생의 70∼80%가 장교로 임관하고 있고, 전문 기술 자격증이 있기 때문에 전역 후에도 취업 걱정은 없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 총장의 입장에서 볼때 우리 대학생들의 국가관과 안보관은 어떤가요?

지금의 학생들은 우리 세대와는 달리 모든 면에서 굉장히 다양해요. 그것이 기성세대 입장에서는 불안하게 보일 수도 있겠죠. 그리고 지금 학생들은 적극적이예요. 거리낌없이 자신을 드러내죠. 얘기를 나눠보면 내 가슴을 뛰게 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이번 북한의 목함지뢰 사태시 전역을 연기한 병사들을 보세요.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요. 대한민국의 장래는 희망적이예요.

▲ 학생들은 곧 우리의 미래인데요, 요즘 북한문제, 이념문제로 인한 남남갈등, 역사인식 등 사회․정치현상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인식은 어떤가요?

사회현상에 대한 학생들의 균형감각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에요. 지칭 ‘진보’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역사인식도 왜곡돼 있고요. 그렇지만 이것은 어른들의 책임이예요.

저는 이 문제를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사회 통합도 통일도 이룰 수가 없어요. 몇 년 전에 일본 동경대학교 화장실에 “화장실에서 밥먹지 마세요”라고 쓰인 문구를 본 적이 있어요. 가난한 학생들이 빈약한 도시락을 남에게 보이기 싫어 화장실에서 혼자 밥먹고 찌꺼기를 변기에 버리니까 청소하는 사람들이 붙인 거예요.

우리나라도 조만간 그렇게 될거예요. 그래서 저는 학생들에게 늘 “외톨이가 없게 하라. 약한 자를 감싸 안아라”고 강조해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되어야죠. 공부보다 따뜻한 학교가 우선이예요.

우리 학교에서는 교수를 채용할때 학력이나 논문 실적보다 인성을 우선시합니다. 정직성과 사회성, 충성도 등 8가지 인성 기준을 반드시 통과해야 채용돼요. 성적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 살면서 제일 보람 있었던 시기가 있었다면요?

제가 2008년부터 금년 초까지 8년간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대사협) 회장을 역임했어요. 이 단체는 대학생들이 우리나라와 세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과 봉사를 나눌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봉사를 통해 자신의 인격을 함양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리더에게 필요한 섬김의 리더십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체예요.

이 단체의 회장을 하면서 동남아시아 지역은 모든 나라를 다 가봤는데, 지구촌 곳곳에서 봉사활동 하는 한국인을 볼 수 있어요. 전기도 안들어오고 물이 없어 제대로 씻지도 못하는 이들의 얼굴이 그렇게 밝고 행복해 보일 수가 없어요. 매번 봉사하러 갔다가 제가 더 큰 사랑을 받고 왔어요. 이 기간이 제 생애 제일 의미있고 보람있는 기간이었어요.

그래서 전 우리 학생들에게도 봉사활동을 권장합니다. 이것은 취업을 위한 스펙쌓기의 일환이 아니예요. 사실 저는 ‘봉사활동’이란 단어를 별로 안좋아해요. 그냥 ‘사랑 나눔, 행복 나눔’이라고 하죠. 사랑과 행복을 조금만 나누면 내가 더 행복하고 즐거워요.

한편 공군학사장교회는 1998년 공군회관에서 동기회 임원 78명이 참여해 발족했다.

강희성 총장은 서울 대광고와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79년 공군 사후 74기로 임관했다.

한양대 대학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고 1998년부터 호원대 교수로 재직했다. 지난 2011년 공군학사장교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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