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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중명전 특별전 '국민의 빛으로 역사의 빛을 더하다'

국민·기업 후원으로 모은 유물 40여 점 공개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8-01-05 오후 2: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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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제국이 일제에 강제로 외교권을 빼앗겼던 을사늑약의 장소인 덕수궁 중명전에서 을사늑약 강제 체결과 주권 회복을 위해 노력한 대한제국 특사들의 활동을 재구성한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국민이 자발적으로 낸 후원금으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단체인 문화유산국민신탁은 '국민의 빛으로 역사의 빛을 더하다'를 주제로, 지난 3년간 일반 국민과 기업의 후원·기증을 통해 수집한 유물 150점 가운데 4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4곳의 공간으로 나뉘어 제1실 ‘덕수궁과 중명전’, 제2실 ‘을사늑약의 현장’, 제3실 ‘을사늑약 전후의 대한제국’, 제4실 ‘대한제국의 특사들’ 등 총 4개 실로 구성되었다.

 1전시실에서는 덕수궁과 정동 일대를 축소 모형으로 제작하고 그 위에 영상을 투사하여 개항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중명전과 덕수궁 권역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2전시실에서는 당시 의복을 고증해서 입힌 극사실 인물모형들을 사용해 1905년 11월 7일 저녁 8시경부터 18일 새벽까지 중명전에서의 을사늑약 강제 체결 현장을 재현했다.

 ▲을사늑약문(복사본)ⓒkonas.net

 늑약이 강압될 당시 중명전은 무장한 일본 군인들과 경찰들에 둘러싸여 삼엄한 분위기였고, 조약 체결을 위해 파견된 특파전권대사 이토 히로부미의 주도하에 대한제국 대신들은 한 명 한 명 조약에 대한 동의를 강요받았다.

 ▲ 을사늑약 강제 체결 현장 konas.net

 을사늑약 강제 체결 당시의 사진은 남아 있지 않으나 그 현장을 묘사한 삽화가 일부 남아 있다. 특히 일본에서 발행된 삽화는 을사늑약이 국가간의 정식 조약인 것으로 왜곡해 묘사했다. 당시 을사늑약 강제 체결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던 고종을 회의장에 앉아있는 것으로 그려 마치 조약에 동의한 것으로 하고 회의 테이블 뒤에서 바라보는 모습으로 묘사했다.

 3전시실에서는 늑약 체결 전후로 숨가쁘게 돌아가던 국제정세와 국내외 조약 체결 반대의 움직임을, 4전시실에서는 주권 회복을 위해 노력한 대한제국 특사들의 활동을 전시했다.

 ▲고종황제의 위임장ⓒkonas.net

 유물 중에는 헤이그 특사로 파견됐던 이준(1859∼1907) 열사와 김구(1876∼1949) 선생이 묵으로 쓴 글씨가 주목된다.

 이준 열사의 글씨는 원나라 문인화가인 왕몽(王蒙·1308∼1385)의 칠언 율시를 적은 작품으로 유려한 행서체가 특징이다.

 백범 김구 선생의 유묵은 '광복 조국''(光復祖國) 네 글자다. 힘찬 기개가 담겨 있으면서도 한자의 획이 다소 흔들리는데, 이는 독립 운동과정에서 크게 다친 김구 선생이 손이 떨리는 후유증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 백범 김구 선생의 유묵 '광복 조국''(光復祖國)ⓒkonas.net

 일제의 의해 이태왕(李太王)으로 격하된 고종 황제의 사진도 이번에 공개됐다.

 ▲ 명성황후 관련 스크랩북ⓒkonas.net

덕수궁 중명전은 1901년 황실 서적과 보물을 보관하기 위해 세워졌으나 1904년 덕수궁에 큰불이 나면서 고종이 머무는 편전이 됐다.

 일제강점기 이후에는 외국인들의 사교 클럽으로 사용됐고 1960년대부터 40년간은 민간이 소유하는 등 파란만장한 세월을 보냈으나, 정부가 2005년 매입해 복원 공사를 거쳐 2010년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문화재청은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아 지난해 8월부터 11개월간 진행한 덕수궁 중명전 내부시설 보수와 조경 정비 작업을 마친 뒤 지난 1일 재개관했다.

 

 ▲ 황제의 어새
ⓒkonas.net

전시 기간은 오는 3월 2일까지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월요일엔 휴관한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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