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김정은 체제 유지를 위한 전시용이 아니라 미국을 실제로 위협하고 타격할 무기를 만들고 궁극적으로 한반도 통일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이날 미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 주최 강연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여 왔다. 북한의 시험능력이 향상되고 성공률이 더 높아져 미국의 위험이 한층 더 가까워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정은이 원하는 것은) 동시에 여러 미사일을 발사하는 능력"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절대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법을 찾으라고 정부에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김정은이 이 같은 무기 세트를 가지고 체제 방어 이상의 용도로 사용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의 궁극적 목표는 그의 지배 하에서 한반도를 통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미국에 고통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우리의 마음에 새기려 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가능한 한 그런 날을 멀리 떨어져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에게 나쁜 소식을 전하는 것은 건강에 좋은 일이 아니므로, (나쁜 소식을 전하는) 그 사람은 먼저 생명보험을 사야 한다"고 농담을 던지며 "김정은이 좋고 정확한 정보를 얻고 있는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북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CIA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대통령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