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한미관계의 굳건함을 강조하며 한국이 처한 상황을 고려할 때 가끔 다른 접근법을 보이는 건 당연하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한국과 북한이 외교적 돌파구를 찾는 과정에서 한미 두 나라가 충돌할 가능성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두 나라가 철통 같은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미국은 동맹으로부터 뒷걸음치지 않을 것이며 누구도 미국과 한국, 일본과의 사이를 틀어지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훌륭하고 강력하며 생산적인 만남을 가졌다며 미국과 한국은 의견이 일치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두 나라가 가끔은 다른 생각을 갖고 다른 접근법을 보일 때가 있다며, 북한에서 매우 가까운데 위치한 한국이 겪어온 일들을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대한항공 858기 격추 사건을 상기시키며 한국인들이 바로 앞에 있는 위협에 대해 자연스럽게 우려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미국 독자 제재 명단에 포함된 김여정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한국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이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북한 인사의 방문에 필요한 제재 면제 문제에 대해 유엔과 일을 하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 날 중국과 러시아 관련 현안들을 거론하면서 이들 국가들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고 거듭 강조했다.(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