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배화여학교 6인의 소녀들, 98년만에 독립운동 인정받다

보훈처 광복절계기 독립유공자 177명 포상, 여성독립운동가 26명 포함
Written by. 이숙경   입력 : 2018-08-13 오전 10:34:57
공유:
소셜댓글 : 5
twitter facebook

 일제의 감시 속에서 3.1운동을 재현했던 배화여학교 여학생 6명이 98년만에 독립운동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추서받게 됐다.

 국가보훈처는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이들 배화여학교 6인의 소녀들과 무장 독립운동을 지원한 석주 이상룡 선생의 손부 허은 여사 등 177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포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93명(애국장 31, 애족장 62) 건국포장 26명, 대통령표창 58명으로, 포상자 중 생존 애국지사는 없으며 여성은 26명이다.

 이 가운데에는 독립유공자 포상 심사기준을 개선함으로써 포상된 분들과 ‘여성 독립운동가 발굴’ 전문가 용역 등 정부의 주도적인 노력으로 포상된 분들이 다수 포함되었다.

 이들 중 김경화(金敬和)․박양순(朴良順)․성혜자(成惠子)․소은명(邵恩明)․안옥자(安玉子)․안희경(安喜敬) 등 배화여고 학생들은 1920년 3월 1일 학교 기숙사 뒤편 언덕과 교정에서 ‘조선독립만세’를 외치다 일경에 검거돼 재판에 회부되었다.

 이 여학생들은 1년 전의 거족적인 3․1운동을 재현하기 위해 치밀한 사전 준비를 거쳐 등교하자마자 거사를 벌였다. 이들은 거의 10대 후반의 어린 여학생들로 최연소자인 소은명 선생의 경우 16세에 불과했다.

 보훈처는 “3․1운동 1주년을 맞아 일제가 만세시위 재연을 우려하여 서울시내 곳곳에서 철통같은 경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어린 여학생들에 의해 과감하게 결행된 만세시위라는 점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만주에서 독립군의 항일투쟁 지원에 헌신한 허은(許銀) 여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여사는 1908년 재종조부 왕산 허위(許蔿) 선생이 순국한 후 줄곧 일본경찰의 감시를 받던 중 만 6세가 되던 1915년에 일가족과 함께 서간도로 망명했다.

 이후 16세이던 1922년 이상룡의 손자인 이병화와 결혼했고 1932년 귀국할 때까지 시가의 독립운동을 보필하면서, 서로군정서(西路軍政署) 회의 때마다 독립운동가들의 조석을 조달하고 군정서의 독립군들이 입을 군복을 만들어 보급하는 등 서간도 무장 독립운동 지원에 헌신했다.

 시조부 이상룡 선생이 남긴『석주유고』, 시부 이준형 선생의 「유서」(1942), 허은 여사의 회고록,『아직도 내 귀엔 서간도 바람소리가』등의 자료에서 활동내용이 확인되어 이번 포상이 이루어졌다.

 황해도 신천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른 곽영선 선생께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선생은 1919년 3월 24일 평양 숭의여학교 재학 중 고향인 황해도 신천군 신천읍에서 만세운동 준비를 위해 태극기를 만들고 3월 27일 신천읍 장날에 동 만세시위에 참가하여 조선독립만세를 외치다 체포되어 징역 8개월을 받고 1년여의 옥고를 치렀다.

 그녀는 법정( 1919.9.11)에서 자신은 “인도정의, 민족자결에 의해 조선인민의 인성으로” 당연히 만세운동에 참여한 것이며 시위참여는 “일본에 반항하는데 있지 않고 자유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당당하게 밝혀 일제 판사를 당혹케 하였다.

 선생에 대한 포상은 판결문(1919.9.11) 등에서 만세시위 활동내용이 확인돼 이루어졌다. 1993년 애국장을 받은 곽림대(郭林大) 선생의 딸로, 부녀가 독립운동에 헌신하여 서훈된 흔치 않은 사례다.

 평안남도 순천에서 비밀결사를 조직하여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하고 대한민국임시정부를 후원한 5명의 여성에게 건국훈장이 추서된다.

 최복길, 김경신, 김화자, 옥순영, 이관옥 선생 등은 1919년 음력 10월 평남 순천에서 윤찬복 등과 대한국민회 부인향촌회라는 비밀단체를 조직하고 회원들로부터 의무금 등을 징수하는 방법으로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하고 밀사를 통해 상해의 임시정부에 전달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

 이 단체의 주모자로 회계를 맡았던 최복길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회원으로 참여해 독립운동 자금을 출연한 나머지 네 명에겐 대통령표창이 추서된다. 이들에 대한 포상은 국가보훈처가「조선소요사건관계서류」(육군성, 1921.2.28) 등의 자료에서 공적내용을 확인해 이루어졌다.  

 서간도로 망명해 독립운동기지 개척을 조력하고 물심양면으로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지원한 이은숙 여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이은숙 여사는 1889년 충남 공주 출신으로 1908년 10월 20일 서울 상동예배당에서 우당 이회영과 혼례를 올렸다. 그 후 1910년 남편 일가족과 함께 중국 길림성 유하현 삼원보로 이주하여 신흥무관학교 설립 등 독립운동기지 개척사업을 조력했다.

 1919년 남편과 함께 다시 중국 북경으로 거처를 옮겨 현지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후원하고 1925년에 귀국해 비밀리에 독립운동 자금을 조달했다.

 남편 이회영이 1932년 독립운동 거사를 위해 대련행 기선을 타고 만주로 가던 중 일경에 체포되어 옥중 순국한 고통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아들 이규창이 1935년 3월 상해에서 친일파 처단에 성공하고 피신 중 체포되어 국내로 압송된 뒤 이듬해 4월 24일 경성복심법원에서 징역 13년을 받고 복역할 때도 자식의 옥바라지를 하며 조국독립의 대의를 간직한 채 꿋꿋이 가시밭길을 걸었다.

 이 외에도 전남 강진에서 독립만세운동를 주도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른 김윤식 선생께 건국포장이 추서된다. 우리에게는 김영랑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선생은 1919년 3월 25일 고향인 강진군 강진면 장날을 이용하여 독립만세운동을 일으킬 것을 계획하고 태극기 등을 제작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고 1930년대 「毒을 차고」, 「가야금」등의 시를 발표해 일제의 식민통치에 대한 저항의식을 표출하고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활동을 했다. 일제의 갖가지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했다.

 평안북도 의주 등지에서 의병으로 활약하다 순국한 계석노 선생께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 선생은 평북 선천군 심천면 출신으로 1908년 10월부터 1909년 3월 사이에 평북 의주․선천․철산군 일대에서 유상돈의 부하로 의진에 참여하여 의병항전을 위한 군자금과 군수품을 모집하다 체포되어 교형을 받고 불과 34살의 젊은 나이에 순국했다.

 선생에 대한 포상은 2015년에 국가보훈처에서 발굴하여『관보(官報)』(1910.6.20) 등 자료에서 순국 사실이 확인되어 이루어졌다.

 평안북도 일대에서 무장 독립군으로 군자금을 모집하다 체포되어 중형을 받은 한성호 선생께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

 선생은 1920년 3월 평북 의주에서 조직된 천마산대의 소대장으로 동년 4월 평북 구성에서 현지 부호들을 대상으로 군자금을 모집하다 체포되어 징역 10년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천마산대는 3․1운동 직후 평북 의주의 천마산을 근거지로 대한제국 군인 출신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항일 무장단체로, 화승총과 일경으로부터 노획한 총검으로 무장하고 여러 차례 유격전을 벌여 1920년 이후 남만주의 광복군사령부에 흡수될 때까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보훈처는 “이들에게 수여되는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은 제73주년 광복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 수여된다”고 밝혔다.(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인쇄하기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G-Crusader(crusader)   

    Got it~???ㅎ

    2018-08-14 오전 9:45:52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100년 전의... [내선-일체]운동과 작금의... [남북-일체]운동은...!! 매우 닮아 있지요~??ㅎ 역사는 반복되는 듯...한반도에서만~??ㅎ(일제의 선동전술과 비슷~!ㅎㅎ) P.S) 일본애들이...인성은 괸찮은 듯하지만...??(한국인들에 비해선~!ㅎ) 그러나, 보수일부에서~~ 지나친~ 친일적 주장이 난무하는것은...공산당의 "민족주의-선동"에 불을 지르는 고도-이적-행위이다~!!ㅎ

    2018-08-14 오전 9:43:50
    찬성0반대0
  • 좋은아빠(heng6114)   

    너무 늦었다. 보훈처에서는 독립유공자를 하루빨리 발굴하여 나라를위해 희생하신 그분들의 명예를 회복시켜들려야 할 것이다.

    2018-08-14 오전 9:05:59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우리는 하나다~??"...라는 매국노들이...지천이니...??ㅎ 스키장이나...정치권이나... (접두어없는)평화-통일기운이 물씬하니 쥐떼들은...넘!~ 좋겠당~~???ㅎㅎㅎ

    2018-08-13 오후 10:09:01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8.15도 그냥~ 어영부영~~!!ㅎ @국군의날 퍼레이드도 안하고...??ㅎ @북괴-인민군의 9.9절 퍼레이드만 TV로 보면~ 자위되는것인가보오~???ㅎㅎㅎ P.S) 벌써~~ 인민군이... 아군 된거냐~???ㅎㅎ

    2018-08-13 오후 10:07:37
    찬성0반대0
1
    2018.11.18 일요일
핫클릭 뉴스
포토뉴스 더보기
깜짝뉴스 더보기
퇴사 후 꼭 챙겨야 할 국가지원제도 5가지!
2017년 한국고용정보 자료에 의하면, 직장인 2명 중 1명은 퇴사를..
세상사는 이야기 더보기
아빠, 아빠! 세영이 먹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