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3일 국무회의를 열어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의 파병 기간을 내년말까지 1년 연장하는 내용의 파병연장동의안을 처리했다.

이해찬 총리 주재로 이날 오전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상정된 `국군부대의 대테러전쟁 파견연장 동의안'은 올 연말로 종료되는 자이툰 부대의  파병기간을 내년 12월말까지로 연장하는 내용이다.

동의안은 또 아프간에 파견된 의료지원단, 건설공병지원대 등 2개 부대의  파병기간도 내년말까지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동의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곧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그동안 국내에서 훈련에 몰두하며 파병 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자이툰부대 후발대 700여명이 24일께 쿠웨이트로  떠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자이툰부대 후발대인 제11 민사여단 700여명이 2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세기를 이용, 쿠웨이트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인 아르빌에 이미 파병된 2천900여명에 이들이  합류하면 자이툰부대는 당초 파병목표인 3천600여명을 채워 사실상  파병을  완료하게 된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에도 8월초 선발대와 지난달 480명의 교체병력 출국 때와 마찬가지로 환송 및 출국 장면을 일절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몰래 출국'  비난이 다시 일 것으로 보인다.

경기 성남 학생중앙군사학교에서 사막 적응과 현지 임무 수행훈련을 받아온  이들은 쿠웨이트에 도착 후 현지의 알리 알-살렘 미 공군기지에 주둔한 공군 제58  항공수송단(다이만부대) 소속 C-130 수송기를 타고 아르빌로 이동할 계획이다.

파병일 하루 전인 23일에는 학생중앙군사학교에서 남재준 육군참모총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환송식이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1민사여단 700여명은 파병을 목전에 두고 이달 21일까지 순차적으로  사실상의 마지막 휴가를 다녀왔다.

또 부대측은 "장병들의 안전문제는 어떤 파병임무보다 중요한 임무임을  명심해 전 장병이 건강한 모습으로 무사귀환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보내 가족들의 안심을 당부했다. (kon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