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하이드 국제관계위원장님께.

 세계 평화를 위해, 그리고 비극적인 한국전쟁 이래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미국과 미국 국민들에게 650만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원들을 대신하여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와 회원들은 한·미 간의 강력한 동맹을 지속적으로 지지해 왔으며 주한미군에 대해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재향군인회에서는 1975년부터 ‘재방한 사업’을 시행해 21개국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왔으며 1만5000명의 미국 참전용사들이 이 행사에 초청을 받아 한국을 다녀갔습니다. 전 재향군인회 회원과 대부분의 한국 국민들은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준 미군들의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일부 좌경 세력과 과격한 급진주의자들이 벌이고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운동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그것은 진정으로 부끄럽고 유치한 행동입니다. 재향군인회 회원과 공산 침략자들에 맞서 미군과 함께 참전했던 군 원로들은 강력한 한·미 동맹의 상징의 하나인 맥아더 장군 동상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120명의 군 원로와 예비역 장성들은 지난 7월29일 인천시장과 인천시 경찰청장을 방문, 동상에 대한 어떠한 훼손이나 파괴 행위가 없도록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을 촉구했으며 그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바 있습니다.

 3000여 명의 현역과 예비역 해병 전우들은 지난 9월15일 맥아더 장군 동상이 위치한 자유공원에서 인천상륙작전 제 55주년 기념식을 거행했으며 맥아더 장군 동상을 우리가 지키겠다는 결의를 천명했습니다. 해병 전우들은 극렬분자들이 동상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밤과 낮으로 경계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좌익 세력들은 소규모이며 곧 자멸할 것이고 대부분의 한국 국민들은 미국 국민과 미국 정부·미국, 그리고 주한미군에 대한 강력한 지지자들이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맥아더 장군은 모든 한국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고 현재도 사랑받고 있으며 앞으로 영원히 사랑받을 것입니다. 한국전에서 보여준 그의 용단과 강력한 지도력이 없었다면 오늘날 한국 국민들이 즐기고 있는 자유 민주주의와 번영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한국전 당시, 그리고 현재도 지속되고 있는 미군들의 고귀한 헌신과 희생을 마음속 깊이 영원히 간직할 것입니다.

 미국과 미국 국민들에게 하나님의 가호가, 그리고 양국 간의 동맹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기원합니다.

 2005년 9월 23일

 대장(예) 이상훈/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