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시 작통권 단독행사 추진계획으로 '반미'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친북·반미 단체들이 또다시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를 시도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이하 연방통추)는 지난 4일 주요 언론사와 시민단체에 "인류역사 이래 최악질 살인마, 조국분단 전범, 점령군 괴수 맥아더 동상 타도에 각 운동단체 및 애국민중의 적극 동참을 호소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4일부터 8일까지 매일 오전 11시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를 위한 선전전을 열고 있다.

 연방통추가 주한미군철수운동본부(www.onecorea.org)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집회 신고일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2시부터는 인천 자유공원에서 유사 친북단체들인 주한미군철수운동본부, 조국통일전국연합, 한국청년회, 민족화합운동연합 등과 함께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연방통추 공동의장인 김수남씨는 지난 3일 모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美하원 헨리 하이드 국제관계위원장 등 美 의원 6명이 맥아더 동상을 미국으로 보내달라고 했을 때 보내줬으면 보수단체와의 민민갈등도 끝났을텐데 아직 철거가 안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반드시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인들이 지금이라도 동상을 가져가면 집회를 끝내겠다"며 맥아더 장군 동상을 철거하는 것이 역사 청산이며 역사 바로세우기라고 억지를 부렸다.

 한편, 반미단체의 이런 움직임을 감지한 맥아더 장군 동상 보존 시민연대(회장 유청영)는 맞대응에 나섰다. 시민연대는 이달 10일부터 30일까지 인천 자유공원 동상 주변에 집회 신고서를 제출했고 9일 반미단체의 집회에도 맞대응 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해 9월에도 반미단체들의 맥아더 동상 철거 운동을 저지했고 이 과정에서 양측이 물리적 충돌도 빚기도 했다. 유 회장은 "반미단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사회적으로 반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동상 철거를 시도하고 있다"며 "해병전우회, 무한전진, 자유개척청년단, 황해도민회, 구국결사대 등으로 구성된 맥아더 장군 동상 보존 시민연대를 통해 동상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번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시위를 주도하는 연방통추는 작년 5월부터 7월 사이에도 인천 자유공원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집회를 33차례 열었었다. 연방통추 회원들은 강희남 목사 등 60대 이상 노인 1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맥아더 동상 철거운동에는 한총련, 민노총 등이 가세하고 있다.

 아래는 구국결사대가 7일 발표한 성명서 전문. (konas)

 전경웅 코나스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