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6자회담 `북핵포기-안전보장선언' 가닥"
남북한과 미-중-일-러시아 등 6개국의 참가속에 오는 12월 17~19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북핵 2차 6자회담에서는 북-미-중 3자 회담(4월23~25일)과 1차 6자회담(8월27~29일)과는 달리 북한의 핵 포기와 관련 당사 5개국의 대북 안전보장 선언을 골자로 하는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25일 관측됐다.
중국을 방문중인 북한 김영일 외무성 부상은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부 상무부부장,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 등 중국 당국자들과의 회담에서 이러한 내용의 제안을 수락하는 선에서 2차 6자 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베이징의 서방 외교 소식통들은 말했다.
1차 6자회담 북한 수석대표 김영일 부상의 방중에 앞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아태담당 차관보가 한.중.일 순방에서 미국측 최종안을 제시했고, 중국은 김영일 부상에게 이를 전달하면서 김 부상으로부터 미국측 제안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얻어 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켈리 차관보는 대북 안전보장 문서화는 일단 3차 6자회담으로 미루되, 북한이 핵 포기를 선언하면 관련 당사 5개국이 안전보장을 문서화할 용의가 있음을 분명히 하고, 이를 관련 당사국이 서명하는 공동 성명 형식으로 발표하는 안을 한-중-일 등과 타협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번 김영일 부상의 방중에서 중국의 중재 아래 이같은 안을 수용함으로써 미국은 24일 방미중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차관에게 이 안을 설명하고 러시아측의 동의만 얻어내면 2차 6자회담 합의 내용은 돌발적인 변수가 없는 한 사실상 조율이 끝나게 된다.
중국 지도부는 최근 2차 6자 회담에 실질적인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잇따라 강조, 관련 당사국간에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졌음을 시사해왔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지난 22일 파스칼 쿠슈랭 스위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다음 6자 회담 분위기는 "훨씬 좋을 것"이라고 말하고 "성과가 있는 회담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 통신이 보도했다.
또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21일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에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말하고 "북-미 양측간 입장이 보다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신화가 24일 전했다.
중국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베이징에서 3번째로 개최되는 회담인 2차 6자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이룩되기를 기대, 북-미 간 이견 조율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중국은 또 북핵 6자 회담을 계속 추진하기 위해 관련 당사국에 간에 실무자급으로 구성되는 일종의 사무국 설치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지난 10월 29~31일 방북에서 북한에 50만t의 연료용 원유와 20만t의 식량을 제공키로 약속했는데, 이는 북한의 2차 6자회담 참가를 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관측통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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