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생포소식 안타까워하는 좌파언론
반미 감정 여실히 드러내…심지어 '후세인 동정론'까지 후세인 생포 소식이 CNN 등 외신을 통해 타전되자 우리 언론들은 앞다퉈 주요뉴스로 이 소식을 전했지만, 이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은 판이하게 달랐다.

-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에서 미군에 생포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14일 미군 의료진에 의해 구강 검사를 받고 있다.
특히 <한겨레신문>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 좌파성향의 매체들과 <KBS>는 '후세인 동정론' '후세인과 저항세력은 무관' '부시가문과 후세인의 악연' 등 사실보도보다는 반전과 노골적인 반미감정을 드러내기 바빴다.
<KBS>는 12월 14일 메인뉴스인 <KBS뉴스9>에서 "후세인 재판과정을 TV생중계하고 상급법원 항소권한도 인정하겠다고 했지만 이라크 전범재판소에 유엔참여가 배제되면서 그 공정성에 의문 제기되고 있고 국제법 전문가와 인권단체들은 후세인의 반인륜적 행동은 단죄돼야 하지만 미국이 사실상 재판을 배후조종해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하는 구실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공격에 미국이 다국적군을 구성해 이라크를 공격하면서 시작된 부시가문과 후세인의 악연을 소개하며 "당시 전쟁에서는 미국이 이겼으나 부시는 재선에 실패했고 후세인은 정권유지했는데, 부시 전 대통령의 후세인에 대한 증오는 아직도 여전하고 부시 미 전 대통령의 후세인에 대한 증오는 극에 달해 있다"고 전했다.
이어 <KBS>는 "이러한 악감정은 조지 부시 현 대통령에도 그대로 이어져 부시는 전쟁내내 후세인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려했던 사람이라는 극단적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며 "미국이 이라크전에서 승리했지만 부시는 수많은 미군의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후세인 체포에 노력해 왔다"며 반미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겨레신문>은 15일 <미군 '최고먹잇감' 포획 기세등등>이라는 반전(反戰) 논조의 해설기사와 함께 <'아랍영웅' '독재자' 평가 극과극> 제하의 기사에서 후세인은 '아랍의 영웅'이라는 쪽과 '잔인한 독재자'라는 의견으로 양분된다며 후세인이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나 문맹퇴치에 앞장섰고 '근대화 희망'으로 불렸다는 부분을 부각시켜 보도했다.
14일과 15일 5건의 관련기사를 보도한 <오마이뉴스>도 <알 자지라 "후세인은 저항세력 지휘하지 않았다">는 기사에서 "아랍의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 인터넷판은 15일 체포된 사담 후세인이 이라크 저항세력을 지휘했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미 관리들이 얘기했다고 보도했다"면서 "한 미국 관리는 후세인에 체포될 당시의 태도나 상황으로 볼 때 그가 이라크 저항세력을 지휘한 것 같지는 않다고 인정했다"며 후세인은 이라크반군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또 <후세인 이후 이라크 저항세력은?>이라는 기사에서는 "많은 이라크인들은 체포된 사람이 진짜 후세인인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며 "후세인의 체포가 앞으로 미국의 이라크 점령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저항세력의 공격이 둔화될 것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거꾸로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반미감정을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프레시안>은 15일자 <美 "후세인, 저항세력과 직접 연계 없는듯">이라는 제목과 <통신장비도 없는 땅속 토굴서 체포, '동정론' 일기도>라는 부제목을 달아 노골적인 반미감정을 드러내며 후세인 옹호에 나섰다.
<프레시안>은 이라크전의 수렁에 빠져있던 부시 대통령이 재선 가도를 다시 반전시킬 수 있는 호재를 잡았다며 크게 반기고 있지만 후세인이 이라크내 저항세력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는지는 미지수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저항세력 공격이 줄어들지 않을 경우 도리어 부시 대통령으로선 더 큰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프레시안>은 "후세인 체포소식이 발표된 직후 바그다드 등지에서는 이를 환영하는 일부시민들의 축제적 분위기가 외신화면을 타기도 했으나, 시민들 내부에서는 초라한 모습으로 체포된 후세인에 대한 동정여론도 크게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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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6 오전 11:54: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