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솔티 "북한, 머지 않아 열리게 될 것"
"천안함 사태 배후에는 북한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김정일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인권 문제"
미국의 대표적인 북한인권운동가인 수잔 솔티(디펜스포럼 대표) 북한자유연합 회장은 천안함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번 사건 배후에 북한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수잔 솔티 회장은 "계속해서 조사결과가 나오겠지만 천안함 사태 배후에는 북한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이런 것(테러행위)이 우리 활동에 또 다른 단서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하고는 "46명 전사자들이 한국의 자유를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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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28일) 서울역에서 열린 '북한자유주간 2010 서울대회'에 참석한 뒤 인근에 설치된 서울역 분향소에서 헌화 분향하며 순직 전사자들에 대해 추모의 뜻을 전하기도 했던 수잔 회장은 또 "이번 일련의 사건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유대가 한층 더 강화되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또 한미관계에 있어 세계의 여러 다른 이슈로 인해 양국과 관련된 문제가 다소 밀리고 있었는데, (천안함 사건이)미국으로 하여금 한국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한미관계 가운데서도 안보가 중요함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4년부터 미국에서 매년 북한인권자유주간 행사를 개최하고 미국 조야에 폭넓은 인맥을 형성, 미국이 북한인권법을 제정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면서 탈북자들에 대한 대모 역할까지도 자임하고 있는 수잔 여사는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으로 공동으로 이번 행사를 열고 있다.
천안함 희생자들의 영결식 날이기도 한 29일 아침 상하의 검은색 정장으로 차려입고 국제외교안보포럼에 초청 강사로 참석한 수잔 여사는 북한인권과 관련해 막힘 없이 자신의 견해를 밝혀 나갔다.
그는 오바마 정부 들어서 특히 북한인권을 강조하고 관심이 있을 뿐 아니라 로버트 킹 미 북한인권특사도 북한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음을 전해 왔다며 "특이한 점은 킹 특사가 6자회담 테이블에 인권문제 이슈를 갖고 임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부시 정부에서는 없었던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에 곁들여 "북한인권법이 실현되는데는 많은 실망감이 있다"고 했다. 그 이유로 이 법 적용을 위해 매년 2천만 달러의 예산이 책정되었지만 실제로는 적용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정부에서 허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적용에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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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회장은 "이 예산이 적용되어야만 탈북자 출신 리더들의 사역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리라 본다"며 예로 북한지역으로 단파 라디오 방송을 보내는 자유북한방송을 지원하는 미 국무부의 예를 들면서 이런 방송이나 풍선을 통한 전단 보내기 등이 북한 주민을 포함해 정권에 주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최근 동향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처한 식량사정의 어려움과 화폐개혁 실패에 따른 사회적 파장을 먼저 들었다.
그는 "김정일 정권의 식량 배급에 큰 문제가 있고, 화폐개혁이 실패하면서 시장통제에도 제재를 많이 하려 했지만 이 또한 실패하면서 김정일 정권이 당황하고 있다"며 화폐개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박남기 북한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의 처형설 제기와 함께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사과한 것은 김정일 정권 스스로가 통제를 못한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변하고 있다는 특별한 점으로 북한 주민에게 외부로부터의 정보(외부세계의 소식)가 들어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와 관련해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정보가 예전에는 15퍼센트에서 30퍼센트 수준으로 잡았다면 요즘은 30퍼센트에서 60퍼센트 정도로 방송이나 DVD, 전단지 등 매체를 통해 북한 주민이 소식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렇게 외부세계의 소식이 북한으로 들어가게 됨에 따라 과거에는 자신들이 당하는 고통이 미 제국주의의 잘못이라고 여겼는데 이제는 자기네 리더의 잘못 때문이라는 사실을 점차적으로 깨닫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래서 김정일에 있어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 북한인권 문제의 거론이고, 김정일은 그것을 가장 싫어하고 있다고도 했다.
수잔 회장은 그런 점에서 현재 우리 국회에 상정되어 있는 북한인권법 통과가 너무 절실하고 중요하다고 이 법의 통과에 큰 관심을 보였다. 현재 북한인권법은 국회 소위원회를 통과해 법사위에 계류중인 상태다.
그는 북한인권법과 관련해 "가장 기본은 북의 탈북자를 구출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북한 주민에게 모든 방법을 통해 접촉하고 우리가 전하고자하는 메시지(정보)를 주는 것과 세 번째로 행사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이를 의식하고 자각하면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리고 네 번째 중요한 점은 김정일 정권에 충성했던 북한의 엘리트들 출신을 통해 북한 내부를 변하게 하는 것"이라고 이 법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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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측면에서 이번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포함해서 우리 사회에서 이들 북한 엘리트 출신 그룹의 증언을 듣기 시작한데 대해 고무적인 입장을 보였다. 즉, 김정일 정권에 충성하고 일반 주민들을 학대, 고통을 받게 했던 북한의 엘리트 그룹이 변할 때 북한 내부도 변화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 엘리트 집단에게도 메시지를 전해 주어야 하는 하나의 이유로 현재 1만7천명이 넘는 탈북자들이 남한에 와 있고, 이들이 또 상처를 많이 안고 있기 때문에 한편으로 탈북자를 치유하고 남과 북이 화해를 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수잔 회장은 "북한은 머지 않아 열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그 날이 머지않아 오리라고 믿는다"며 "북한은 다른 나라(사회주의)와는 완전히 다른 정권"이라며 "궁극적인 결론은 독재자가 필요한 것 아니고 자국민을 돌보고 사랑할 줄 아는 리더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잔 회장은 기자의 "지난 정권과 현 정부와의 북한인권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너무 많은 변화,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즉각 답을 했다.
그러면서 뼈있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한국정부에 대해 깊이 알지는 못하지만"이라는 전제를 달면서도 "한국정부 내 복잡한 이슈 때문에 북한인권을 강요하고 싶어도 깊이 관여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미국에서 부시 정부가 오바마 행정부로 바뀌면서 부시 정부 관료들은 모두 물러났다"고 비교했다.
이는 과거 참여정부가 이명박 정부로 정권이 교체되었는데도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의 일부 관료들이 전 정권 아래 있었던 인물들이 그대로 눌러 앉아 있는 현 상황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풍선 보내기와 관련해 그는 전 정권으로부터 직접적으로 강력한 압박이 전해지기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현욱 이사장은 미국에서 북한인권법 제정과 관련해 2004년 4월 미국을 방문해 처음 수잔 솔티 회장과 처음 만나던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 미국 주재 한국대사관에서는 대사관 직원들이 이 법 제정을 반대하기 위한 행동을 적극적으로 나선 것을 직접 목격했다"며 "북한인권법을 제정하면 북한을 자극하기 때문에 이 법이 통과돼서는 안 된다는 팩스가 법사위원장 방으로 오더라. 내가 증인이다"고 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