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모임"황장엽 선생의 유업 꼭 이뤄 내겠다"
향군 박세환 회장, "황 씨의 북한 민주화 노력' 높이 평가..장례위-황장엽 위원장 국립묘지에 안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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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사망한 故 황장엽(전 노동당 비서)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의 빈소에는 정계, 시민사회계 대표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빈소를 지키든 탈북자단체 박상학 대표는 "북한 김정일 정권의 종말과 북한 민주화를 그토록 바랬는데..."라며 말 슬픔을 금치 못했다. 그는 "탈북자단체들의 뜻을 모아 황선생의 못다 이룬 뜻을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조문에는 이재오 특임장관,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박세환 회장을 비롯한 임원단이 황장엽 위원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장례위원들과 함께 절차를 논의했다.
특히 조문을 마치고 나온 박 회장은 '황장엽 씨의 북한 민주화 노력과 김정일 독재 정권의 실상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해다" 며 황씨의 그간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회창 대표는 “모든 희생을 감수하고 황장엽 선생은 망명했고, 북한의 변화를 위해 일했고 (우리의)안보역사를 바꾼 분”이라고 애도하면서 고인을 현충원으로 모시려는 장례위의 뜻에 동감했다.
국민행동본부의 서정갑 본부장은 “전장에서 싸운 것 못지 않게 황장엽 선생님이 (북과)싸운 방식도 중요했다”며 국본을 비롯한 보수시민단체의 입장도 장례위의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 서정갑 본부장은 오는 14일 오후에 황장엽 위원장을 추모하는 국민대회를 통해 고인이 北 정권에 투쟁했던 바를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탈주민후원회의 김일주 회장은 한국내 탈북자가 2만여명이 넘는 만큼 통일을 위한 2만 탈북자들의 역할을 고려해, 황장엽 위원장을 동작동 현충원으로 모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탈북자들 사이에서는 일반묘지에 황장엽 위원장을 모셨을 경우, 국내 불순세력들에 의한 묘지훼손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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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위원장 장례위원회측은 김영삼 전 대통령을 명예 장례위원장으로하고, 고인이 탈북인단체들을 아우른 북한민주화위원회의 위원장이었던 만큼 탈북인들이 나서서 장례위가 구성됐다고 전했다.
장례위원 중 탈북자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황장엽 위원장의 장례를 5일 ‘사회장’으로 하고, 유해는 국립현충원(서울 동작동)으로 모시려는 안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표는 “황장엽 선생님은 탈북인들의 어버이였다”고 눈물을 글썽이면서 황장엽 위원장의 사망을 애통했다. 박상학 대표는 황장엽 위원장이 사망한 10일 오전에 대북전단보내기 행사를 함께 할 예정이었을 정도로 고인과는 사이가 각별했다.
황장엽 위원장의 장례절찰에 관해 정계, 시민사회계 단체장들도 고인의 빈소를 찾고 장례위의 뜻을 존중했다. 11일 오전, 한나라당에서는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두언, 나경원 최고위원 등이 아산병원(서울 풍남동)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황 위원장을 현충원으로 모시는 것에 대해 “(당차원에서)절차를 논의 중이며, 최고의 예우를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장례위원회와 시민사회계, 정당의 이러한 입장을 이재오 특임장관은 메모를 하며 경청했다. 장례위 측은 정부를 대신해 이 장관이 황장엽 위원장의 빈소를 방문, 동정을 파악한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분위기다.
한편, 황장엽 위원장은 지난 97년 북한에서 망명하기 전까지 북한 김일성 종합대학 총장과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지내며 북한 권력서열 13위까지 올랐던 핵심권력층이었다. 망명 후에는 수령독재체제에 대한 비판과 북한 민주화를 위한 강연과 저술활동을 했다.
황장엽 위원장은 망명시에도 전례가 없던 핵심권력층이었다. 당시 그의 망명에 대한 예우에 관해 정부는 고심한 바 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타계한 황장엽 위원장의 장례절차와 장지에 대해서도 정부는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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