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 전투병 파병 1개사단 요청
미국이 한국에 요청해온 이라크 전투병 파병 규모가 경(輕)보병 1개 사단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1개 사단은 한국군 편제 기준으로 1만여명이어서, 1개 보병 연대(2000명) 또는 보병 여단(2500~3000명) 규모일 것이라던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14일 “여러 경로를 통해 파병 요청이 있었고, 요청 경로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1개 사단 규모”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1개 사단 규모가 한국군 편제 기준인지, 미국군 편제 기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군 편제 기준으로 1개 사단은 1만8000여명이나 된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도 이날 파병 규모와 관련, “이달 초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차관보가 ‘어느 한 지역을 맡아서 독자적으로 능력을 수행할 수 있는 규모’의 병력 파병을 요청해왔다”면서 “정부는 이를 최소 연대급에서 최대 사단급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고위관계자는 “1개 연대나 여단 병력 규모냐”는 질문에 “그 정도 가지고 미국 측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겠느냐”고 말해, 요청 규모가 훨신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만약 한국이 1개 사단 규모의 전투보병을 파병할 경우, 이는 5만명 정도가 파병됐던 월남전 이후 최대 규모이며, 전투병 파병은 월남전과 1999년 유엔평화유지군(PKF) 신분으로 250명이 동티모르에 파병된 데 이어 세번째다.
청와대와 정부는 파병 여부 및 시기, 규모 등을 국제 안보상황과 국내 여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0월 말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전까지는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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