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유언
“유언 집행은 김경희가.. 김설송이 김정은 보좌하라” 김정일 유훈 일부 공개
“김정일은 사망전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를 위해 20여명으로 이루어진 서기실을 운영했다. 이 서기실은 향후 7년간 운영되며, 지금 김정은은 김정일의 각본대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김정은은 자신을 보좌할 기관으로 TF팀을 만들었다. 해외 국적을 보유한 이들은 5년 후면 등장하게 된다.”
북한전략정보센터(NKSIS)의 이윤걸 대표는 2일 오전, 기무사령부 출신들의 친목모임인 ‘충호안보연합’ 2012년 첫 안보정세보고회에 강연자로 참석해 NKSIS가 독점 입수한 ‘김정일이 김경희에게 남긴 '유서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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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앞으로 5년 후면 김정은은 독단적으로 결심할 수준에 도달하게 되며, 북한은 또 5년 이내 핵을 소형화하고 장거리미사일 개발도 완성가능하다”며 “한국의 대북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5년 이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걸 NKSIS 대표는 강연에 앞서 “이 유서는 지난 2010년 10월 17일 김정일이 김경희에게 남긴 유서 7장 중에서 3장을 입수한 것”이라며 “금년 2월23일 처음 입수한 뒤 3월과 4월에 걸쳐 크로스-체킹을 마쳤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공개한 김정일의 유서는 크게 다섯 가지로 △가족들과 김정은 후계에 대한 걱정 △선군사상 고수와 종파투쟁에 대한 우려 △핵·장거리 미사일, 생화학 무기를 충분히 보유할 것에 대한 당부 △통일이 김씨 가문의 종국적 목표임을 당부 △ 전기난 해소를 위한 원자력 발전소 3개 건설 등이다.
이 대표는 유서의 핵심내용을 세부적으로 설명했다. 먼저 가족과 김정은 후계체제에 대한 유서 내용으로는 △유언 집행은 김경희가 한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김정은을 후계자로 한다 △유서를 읽는 순간부터 1년 내에 김정은을 최고 직책에 올려 세운다. 김정은 후계체제에 대해 부정적 견해나 입장, 현상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처리하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또 김정일은 김정은을 보좌할 인물로 △당적으로는 김경희, 장성택, 최룡해, 김경옥을, 군적으로는 김정각과 리영호, 김격식, 김명국, 현철해를, 경제적으로는 최영림과 김창룡, 서원철, 김영호가 책임적으로 보좌하라고 구체적인 인물을 거명하고, △모든 자식들과 식구들은 김경희와 김정은이 끝까지 돌보도록 한다고 남겼다.
특히 김정일은 장남인 김정남에 대한 당부의 말도 남겼는데 △김정남을 많이 배려해야 한다. 그 애는 나쁜 애가 아니다. 그의 애로를 들어주도록 한 것이 그것이다.
김정일은 첫번째 부인 김영숙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김설송에 대해서도 △김설송을 김정은의 방조자(보조)로 준비시키고 밀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국내와 외국의 모든 자금관리를 김경희가 하되 만약, 김경희가 사망하거나 육체적인 능력이 안될 경우에는 김설송이 그 역할을 맡아서 할 것을 지시했다.
이 외에도 △삼천리 금고와 216호 자금을 김정은에게 이관하고 △금고 안의 모든 개인서류들도 김정일에게 넘기도록 했다.
선군사상과 종파투쟁에 대한 우려는 △선군사상을 끝까지 고수할 것, 국방에 소홀히 하면 어느 때든지 대국(이 대표는 미국보다 중국을 지칭하는 것 같다는 개인적 의견을 밝혔음)의 노예가 된다 △종파를 주의하라 등인데 특히 김정일은 종파를 ‘그 놈’이라 지칭하면서 “이전과 다른 형태를 띠고 있으며 자본주의식 개방개혁을 반대하는 것처럼 하면서 그 필요성과 정당성을 논한다”고 북한체제의 위협적인 요소로 평가했다.
또 △핵, 장거리미사일, 화생방무기를 충분히 보유하는 것이 조선반도의 평화를 유지하는 길이며 △전기문제 해결을 위해 3개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문제에 대해 김정일은 △조국 통일은 우리(김씨) 가문의 종국적 목표로 정은이 때에 안되면 그 후대에 가서라도 무조건 통일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해 김정은 이후에도 세습이 이어질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다.
6자회담에 대해서는 △미국과의 심리적 대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6자회담을 잘 이용해야 한다. (6자회담을)핵을 없애는 회의가 아니라 우리 핵을 인정하고 핵보유를 전 세계에 공식화하는 회의로 만들어야 하며, 합법적인 핵보유국으로 당당히 올라서 조선반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국제 제재를 줄여 경제발전을 위한 대외적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북중관계에 관해서도 언급했는데 △중국과의 관계를 잘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가장 경계해야 할 국가로 될 수 있는 나라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를 가장 힘들게 했던 나라가 중국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가의 골간을 지키고 그들에게 이용당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향후 북한에 비상사태나 급변사태 발생시 북한내 친중 인사들에 의한 친중정권의 수립을 경계하라는 말이라고 해석했다.
이 대표는 “ 북한은 지난 4월 13일의 광명성 3호 발사가 실패할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김정은이 군부 강경파의 조언을 듣고 미사일 발사를 승인한 대신, 실패후 관계자를 숙청하지 않을 것을 약속함으로써 자신이 합리적인 인물임을 홍보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김정일은 남한의 적화를 위해 상층부 공략에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말로는 북한의 민주화를 외치면서도 실제로 목숨 바쳐 통일에 앞장 설 인물들이 (대한민국에)과연 얼마나 있겠냐고 정치 지도자들의 통일의지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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