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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 자주성"으로……. 백범 일지를 읽고

Written by. 윤상협   입력 : 2012-12-16 오전 8: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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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절 전날. 전우 몇 명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광복절의 개념에 대해 물어보았다. 별 대수롭지 않은 질문이라는 생각에 대답 역시 쉽게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엉뚱한 대답들이 쏟아져 나왔다.

 우리나라가 건국한 날이라는 대답, 단순 휴일이라는 대답, 우리나라의 독립 의사가 일본의 장군을 총으로 저격한 날 등의 대답이었다. 순간 적잖게 당황했고, 요즘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기본적인 나라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다는 기사를 곧바로 떠올릴 수 있었다.

 8월 11일 새벽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대다수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준 시간이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리나라가 숙적 일본을 2대 0으로 이겼기 때문이다. 광복절도 가까워진 날이어서 그런지 그 통쾌함의 느낌은 평소보다도 더 크게 느껴졌다.

 그런데 동메달의 기쁨도 잠시, 한 선수의 동메달 박탈 소식이 우리나라 국민들로 하여금 좋지 않은 감정을 만들었다. 경기가 끝나고 독도 세레머니를 한 ‘박종우’ 선수에 대해 ‘올림픽에서는 정치적 감정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IOC 측에서 동메달 박탈을 결정했던 것이다.

 이 일과 맞물려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을 기념하여 독도를 방문한 것에 대해 일본 측에서 강한 유감을 나타냄으로 한, 일 관계는 그리 좋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8월 20일부터, 전 군 대상으로 한, 미 연합훈련인 UFG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가장 긴밀한 동맹국인 미국과의 연합 훈련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큰 훈련이지만, 북한에서는 예년과 다름없이 이 훈련에 대해서 강도 높게 비판을 하고 있다. 중대한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나라를 도발하거나 비판하는 북한과 경계를 맞대고 50년 넘게 대치를 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써는 남, 북 관계에 언제나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기 속에서, 김구 선생께서 저술하신 ‘백범 일지’를 읽었다. 100여년이 지난 시간이지만 시국은 지금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던 때인 1800년대 후반 ~ 1900년대 초 중반, 많은 나라들의 압박 속에 있던 대한민국에서 사셨던 백범 선생께서는 백범 일지를 통해 시대에 상관없이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에게 크나큰 가르침을 주시고자 하셨음을 느꼈다.

 때로는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의 모습, 때로는 자신이 직접 일본인들에 맞서 싸우고 자신을 핍박하는 일본인들에게 당당하게 외쳤던 애국자의 모습, 때로는 자신과 의견은 달랐지만 언제나 자신을 보살펴주고 신경써주었던 고능선 선생의 죽음에 뜨거운 눈물을 보였던 인간애의 모습 등 여러 모습을 보인 백범 김구 선생. 언제나 “나의 소원은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다!”를 외쳤던 그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단어를 요악하면 ‘자주적 주체성’이 아닐까. 김구 선생께서 자주성을 중시하셨음은 그의 생전에 활동했던 전반적인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그 모습을 몇 가지로 나누어본다.

 먼저 백범 선생은 자주적인 교육을 중시하였다. 어렸을 때 그리 넉넉한 집안에서 자란 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배움에도 기쁨을 누렸던 모습은 성인이 된 후에도 지속되었다. 시간이 흘러 우리나라가 일본에 합병되었을 때에도 나라를 빼앗김에 슬픔을 표출하셨음에도 동시에 이런 시기일수록 국민들에게 애국 사상을 고취시키고 가르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셨다.

 그래서 교육구국운동이나 애국계몽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이 서 있던 곳 어디에서나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또한 만주에 무관학교 설립을 결의하기도 하신 것을 보아 문, 무에 상관없이 다방면에서 ‘교육’을 통해 자주성을 함양하는 태도를 강조하였다.

 또한 자주적인 군대를 중시하였다. 1800년 후반에 동학을 통해서 결성했던 의병 활동이나 국권 침탈기의 임시정부의 군대였던 독립군. 나아가서 광복군까지 김구 선생이 결성하고 단련시켰던 군대는 외세의 간섭에 휘둘려 움직이지 않은, 대한민국의 ‘자체적’인 군대였다.

 물론 광복군 같은 경우는 미군이나 중국 장개석의 도움을 받기도 하였지만 그들에게 속한 군대가 아닌,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지닌 군대였다. ‘대한민국 군대’라는 주체성을 가지고 훈련 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대는 연합국 인사들이 그들의 애국심에 감격할 정도로 의욕에 불탔던 군대였고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군과 함께 비밀 훈련에 참여할 정도로 잘 단련된 군대로 알려져 있다.

 김구 선생이 광복군을 이끌고 국내에 침투하기 전에 일제가 항복한 것에 대해 ‘하늘이 갈라지고 땅이 무너질 정도’로 탄식했을 정도면 광복군이 얼마나 훈련이 잘 되 있었고 많은 노력을 했는지 유추할 수 있다. 김구 선생께서 광복군을 조직하고 이끌었던 모습을 본받는다면 ‘강한 군대’를 모토로 하는 우리 국군이 나아갈 길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셋째로 그 자신이 먼저 자주성과 주체성을 가진 모습으로 살았다. 아무리 교육 여건이 준비 되어있어도 교육을 하는 ‘교육자’의 가치관이 바로 서 있지 않은 채 시행된다면 그 교육은 ‘죽은 교육’이다. 또한 아무리 군대가 준비 되어있어도 군대를 이끄는 ‘리더’가 바로 서 있지 않으면 그 군대는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자주성’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지니며 살아갔기에 백범 선생께서는 교육을 함에 있어서도, 군대를 이끎에 있어서도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실행해나갈 수 있었다. 또한 그 신념은 김구 선생이 감옥에 갇혔을 때, 모진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주체성을 버리지 않게 해 주었던 힘이 되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그 신념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백범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을 하도록 해 주었고 ‘이봉창’, ‘윤봉길’과 같은 훌륭한 의사들이 김구 선생을 따라 자신들의 목숨을 바쳐 대한민국의 자주 독립을 위해 순국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준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현재 ‘대한민국’ 이라는 나라에서 살고 있는 국민들은 자신의 나라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가? 명목상으로는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서 단순히 축구 경기 등에서 다른 나라를 이긴 것에 즐거워 하지만, 백범 선생과 같이 ‘자주적 주체성’을 가지고 진심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처음에 언급한 것처럼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은 국내, 외적으로 좋지 못한 상태이다. 국제적으로 주변의 여러 나라들과 좋지 않은 관계가 지속됨과 동시에 국내적으로는 이런 상황일수록 더욱 올바른 가치관과 나라에 대한 굳건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간단하지만 정말 중요한 ‘광복절’과 같은 기념일조차 모르는 모습을 가진 것이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생전에 언제나 “나의 소원은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오!”를 외쳤고, 자신의 자서전에도 무려 세 번이나 반복하여 기록하였던 백범 선생께서 지하에서 이러한 대한민국의 상황을 보고 계시다면 어떤 반응을 하고 계실까. 분명 땅을 치며 울고 계심이 틀림없다. 지금 우리들에게는 무언가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자주적 주체성’. 백범 선생께서 돌아가신지 약 60여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가 평생의 신념으로 삼았던 이 단어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반드시 지녀야 할 신념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주적 주체성을 지니고 자신이 맡은 본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선 우리나라에 대해 잘 알 필요가 있다. 가장 기초적인 애국가, 나라에서 지정한 공휴일의 정의 등은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기본적인 소양이다. 기본적인 소양을 지니고 자신이 맡은 일을 수행해 나갈 때 어떠한 일을 하던지 나라를 향한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다. 그것이 시너지 효과가 되어 우리나라를 세계에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더욱 자주적인 국가가 될 것이다.

 젊은이들로 하여금 기본 소양을 잘 알게 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굳건히 세워져 있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우리나라 교육 현실이 많이 무너져있다고 말한다. 교사의 권위가 무너져 있고 학교에서는 사교육의 폐해로 가르침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는 등의 모습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들은 자신이 교육자가 된 이유를 다시 한 번 인지해야 한다. 나라를 사랑하는 모습으로 참 된 교육이 자주적인 국력을 가질 수 있는 힘이 된다는 신념으로 학생들을 가르칠 때, 그리고 진심으로 학생들을 사랑할 때 교육이 살아나고 자주적 주체성을 지닌 학생들을 길러낼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 역시 겸손한 마음으로 그 교육자들을 잘 따르고 배워야 한다.

 ‘강한 군대’를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 국군에도 자주적 주체성이 결여되어 있다면 단순 ‘외강내유’의 군대가 된다. 겉으로는 우수한 장비들과 많은 지원이 있어도 군대를 이루고 있는 병사와 간부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백범 선생의 광복군처럼 하나로 뭉쳐지는 군대, 외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군대가 될 수 있을까?

 2년여의 군 생활이 시간을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병사들, 하루 하루의 군 생활을 단순 직업으로만, 단순 생계 유지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간부님들의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병사들은 분단된 조국의 현실에서 어쩔 수 없이 징집되어 군 생활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2년이라는 시간동안 나라를 사랑하는 자주적 주체성을 지니고 군 복무를 한다면, 간부님들께서는 단순 직업이라 생각되어 힘들게 하루를 살아간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개개인분들이 왜 군대에 지원해서 일을 하고 있는지 그 목적을 다시 한 번 기억해 보신다면 그 결의는 우리 국군으로 하여금 옛날 광복군과 같은 결속력을 다시 한 번 세상에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 그것이 진정한 ‘강한 전사, 강한 군대’를 만들어 줄 것이다.
 
 우리는 수많은 외침에도 굴복하지 않고 500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닌 ‘백의민족’이다. 세계 10위권의 국가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까지 노력했던 조상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자주적 주체성’을 가지고 언제나 대한민국의 ‘자주 독립’을 외쳤던 백범 김구 선생이 계셨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주변 국가들은 계속적으로 우리나라에 많은 상황을 만들어낸다. 많은 국민들이 기본적인 모습을 잃어버리고 있다.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아 보인다. 우리들의 차례이다. 어려운 시국일수록 나라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자주적 주체성’을 마음속에 굳은 신념으로 삼고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가는 국민들이 절실히, 그리고 시급히 필요하다.(konas)

군수사 탄약지원사령부 9탄약창 상병 윤상협

*국보법개정서명바로가기 : http://konas.net/event/signature.asp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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