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꽃게잡이 철을 맞아 북한 어선과 단속정(어업지도선)의 북방한계선(NLL) 침범이 잦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섭 해군 2함대사령관(소장)은 7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 화상통화에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서해 NLL 상황을 보고하면서 "최근 들어 북한의 상선, 단속정, 어선의 NLL 침범이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정 소장은 "우리 대응 전력이 사전에 위치를 선점해 NLL 침범을 차단하고 있다"면서 "NLL 침범 시에는 단호하게 대응해 적의 NLL 침범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조업 어선과 어업지도선이 NLL에 살짝 걸치거나 약간 침범한 뒤 돌아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꽃게잡이 철에 통상 발생하는 조업단속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해 5도에는 중국 어선 250~300척, 북한 어선 150~200척이 조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군은 북한 어선의 NLL 침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 장관은 "6월은 서해 5도에 특이한 달이다. 꽃게 철이 되고 중국 어선까지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조업해서 복잡하다"며 2함대 사령관에게 대응태세를 주문했다.

 한편 최차규 공군작전사령관(중장)은 "현재 북한의 전술비행 활동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조금 전에 강동비행장에서 '야크-18'(소련제 전투기) 2개 편대가 훈련을 하고 착륙했다"고 보고했다.

 그는 "공작사령부는 적의 어떤 형태의 도발도 즉각 응징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적이 도발하면 도발 원점은 물론 지원, 지휘세력까지 즉각 응징할 수 있도록 모든 요원이 대비태세에 만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은 북한 어선의 NLL 침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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