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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보위부, 가족 볼모로 탈북자 유인

김정은 정권 들어 탈북자 유인납치 부쩍 늘어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3-07-04 오전 1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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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보위부가 최근 남한과 해외에 정착한 탈북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가족들을 볼모로 삼고 전화통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에 정착한 함경북도 무산군 출신의 한명진(가명) 씨는 얼마 전 북한 가족들과 전화통화를 하다가 북한 보위부원과 직접 통화한 사례까지 있다고 한 씨의 지인이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이 지인은 한 씨가 북한의 가족을 한국에 오도록 전화로 이야기하던 중 북한의 가족이 김정은 찬양과 함께 한 씨더러 북한으로 다시 돌아오라는 회유까지 했고, “전깃불도 없는 북한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 인민들이 굶주리는 북한에 미래가 없다”고 말하자 갑자기 누군가가 전화기를 빼앗아 “배신자”라면서 한 씨에게 욕설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이에 한 씨의 지인은 북한 보위부가 가족을 시켜 한 씨를 중국으로 꾀어내려고 했지만, 실패하자 욕설을 퍼부은 것 같다면서 한 씨는 누나가 압박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북한인권관계자들은 북한 보위부가 개입해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을 회유하는 사례가 김정은 정권 들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김용화 탈북난민인권연합 대표는 지난해 12월 북한으로 돌아가 중앙텔레비전 기자회견에 출현했던 김광호 씨 부부의 예를 들어, 이 부부가 양강도 연사군에 있는 부모에게 계속 전화를 하다 보니, 보위부가 부모를 통해서 (이들 부부를) 중국으로 끌어들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김광호 씨 부부가 처음부터 북한으로 돌아갈 결심이었다면 국가에서 준 임대주택과 자가용 승용차를 처분하고 돈을 준비해가지고 갔을 텐데 집과 차를 그냥 두고 간 걸 보면 분명 납치당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북한은 탈북자들을 납치하는 데 성공한 보위부원들에게 국기훈장을 수여하는 등 포상도 하기 때문에 보위원들이 탈북자 회유공작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3일 열린북한방송은 최근 북한 당국이 양강도 보위부에 구류되어 조사받던 수감자 중 20여 명을 석방했다고 전했다.

 방송에 의하면 보위부에 구류된 사람들은 주로 탈북을 시도했거나, 탈북 과정에 도움을 준 사람, 한국과 전화통화를 시도하다 단속에 걸린 사람, 외부로부터(한국과 중국) 돈을 받아 전달하는 브로커 등 특별범죄자 취급을 받는 사람들로, 이들은 보위부 단련대 6개월은 기본이고 뇌물도 통하지 않는데 이번처럼 대량으로 석방된 적은 없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석방된 20여명이 죄가 없거나 혐의가 없어서 석방시킨 것이 아니라,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유도하고,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면하기 위한 일종의 홍보효과로 분석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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