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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기 선적 이동은 물물거래 가능성"

Written by. 이영찬   입력 : 2013-07-18 오후 3: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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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선박이 쿠바에서 미사일 부품을 싣고 가다 파나마 당국에 적발된 것과 관련해 북한이 무기수리와 식량을 교환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불법 거래 전문가인 휴 그리피스는 17일(현지시간)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무기를 수리해 주고 그 보상으로 기본적인 식량을 받는 물물교환 형태의 거래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이같이 보도했다.

 그리피스는 미사일 부품으로 추정되는 물품들이 화물함의 설탕가루안에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북한은 이름 있는 선박회사의 컨테이너에 무기를 숨겨 이송하는 데 능하다"며 "물물 거래는 아무런 금융 기록을 남기지 않아 정확한 거래 규모를 안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거래를 보면 그들이 돈이 없어서 얼마나 쩔쩔매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며 "우리에게는 우스워 보일지 몰라도 그들에게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위원장인 실비 루카스 룩셈부르크 대사는 "쿠바가 북한에 무기를 보내고 나서 돌려받고자 했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부터 관련서류를 받아야 했다"며 "유엔은 쿠바로부터 그 같은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마이크 엘먼 수석 연구원은 CNN을 통해 "러시아 등이 미국의 눈치를 본 나머지 쿠바에 최신식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꺼릴 수 있다"며 "쿠바가 할 수 있는 건 구형 무기를 수리하는 방법뿐"이라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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