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백령도 안보현장 체험』을 다녀와서
본 내용은 지난 7월 대한민국재향군인회에서 주관한 「2013년 대학생 국토대장정 답사」 답사단(4.5.6기)을 대상으로 우수자 34명을 선발해 8월13일∼14일 이틀간 실시한 「제2회 NLL 및 백령도 안보현장 체험」에 대한 소감 내용임.(편집자 주)
내가 아는 섬이라고는 울릉도, 독도, 제주도, 거제도 뿐이다. 백령도는 몇 년 전만 해도 전혀 아는 것이 없었고,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알게 되었다.
북한과 가장 가깝게 있는 14번 째 큰 섬. 편도로 인천항에서 백령도까지 4시간에서 5시간 가량 걸린다. 이런 섬을 또 언제 가볼 기회가 있을까 싶어 덥석 신청을 하게 되었다.
가장 처음 구경한 곳은 사곶해변. 사곶해변에 내렸을 때, 모래가 받쳐줄 것을 기대하면서 버스에서 뛰어내렸다.
단단한 바닥. 세계에서 두 곳만 있다는 규조토 해변. 유일한 천연비행장인 해변이라는 곳이 단박에 이해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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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훈련을 받던 해병대의 모습을 보면서 괜시리 마음이 짠해졌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분단 상황에 있는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외딴 섬에서 고생하는 장병들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마음속에 되새겼다.
여행사에서 일정을 담당해주신 기사분께서 강력 추천하셨던 사곶냉면. 가장 독특한 육수였던 것 같다. 생강 맛이 강하게 나서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백령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냉면이 아닐까 싶다.
특이했던 것은 겨자와 식초 말고도 까나리액젓도 있었다는 것이다. 겨자와 식초는 넣어서 먹었지만 차마 까나리 액젓을 넣을 용기는 나지 않았다. 수육과 곁들여 먹는 물냉면은 더위를 시켜주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또한, 김치가 굉장히 맛있었다. 일반적으로 먹는 김치를 씻어낸 것 처럼, 고추가루나 김치국물이 별로 없었는데도 아삭아삭해서 계속 먹었다.
배를 타고 두문진을 구경하는 경험은 백령도의 백미이다. 코끼리바위, 사자바위 등 자연이 만들어낸 다양한 바위들은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경치를 자랑한다. 가마우지 새들로 둘러싸인 바위들과 반짝이는 물범들. 날씨도 좋고, 물범도 볼 수 있던 이번 일정은 꽤나 운이 좋았지 않나 싶다.
엄청난 각도를 유지하면서 들었던 브리핑. 그리고 대형 튜브를 머리에 지고, 긴 옷을 입으며 지나가던 해병대 장병들. 안보관련 강의 또한 인상적이었다. 봤던 영상은 국토대장정 기간 동안에 봤던 영상이지만 다시 봐도 가슴이 저미어 왔다.
사실은 수많은 분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인데, 나 역시도 너무 쉽게 국가의 안전을 당연히 생각하는 것 같다. 탈북하신 분의 강연 역시 인상적이었다. 같은 민족임에도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북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강연이 마치고 준비되어있던 쫀득쫀득했던 회! 개인적으로는 회를 즐기지는 않는 편인데 백령도에서 먹은 활어회는 여태까지 먹었던 회 중에 손에 꼽힐 것 같다.
둘 째날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콩돌해변이었다. 이름부터 귀여워서 기대를 했었다. 한 시간 가량 놀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맨발로 걷는 순간 밀려오는 아픔과 뜨거움! 동글동글한 돌멩이들이 참 예뻤다.
단순히 똑 같은 자갈들이 아니라, 다들 색깔이 너무 예뻤다. 한 웅큼 쥐어오고 싶을 만큼. 하지만 천연기념물인 만큼 눈에만 실컷 담아보았다. 그렇게 크지도 않고 모래사장도 없지만, 누구라도 콩돌해변을 보면 그저 좋다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해변에 가면 꼭 한번씩 찍는 점프샷! 열심히 뛴 후 착지할 때의 아픔이 고스란히 발바닥에 전혀졌지만 너무 재밌었다.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세워진 장로교회인 중화동 교회, 효녀심청이가 몸을 던진 인당수. 심청전의 배경무대가 백령도인줄도 이번에 알았으니, 참 배워가는 것이 많은 여정이었다. 용이 승천하듯 하여 붙여진 용트림 바위. 나선으로 특이하게 깎여있는 바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앞서 적었듯이, 내가 백령도를 알게된 계기는 천안함 사건이다. 그 때 신문을 보면서 무고하게 세상을 떠난 46인을 보면서 눈물이 났던게 기억이 난다.
갓 입대한 일병인 장병과 제대를 몇일 앞뒀던 병장, 그리고 직업군인들을 보며 안타까웠다. 신문으로 그리고 뉴스로만 접했던 천안함 사건을 백령도에서 천안함 위령비에서 느낄 수 있었다.
위령비 뒤에는 『꺼지지 않는 불꽃』이 있었는데, 숭고한 46인을 기리는 가장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위령비 너머로 보이는 파아란 해안선은 역설적이게도 너무나도 깨끗하고 아름답고 평화로웠다. 백령도에서의 1박 2일은 내 가슴에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남아있을 것 같다.
나도 누군가에게 꺼지지 않는 불꽃이 되도록 바라면서 백학이 알려줬다는 섬인 백령도에 기회가 된다면 가볼 것을 추천한다.(Konas)
김효진(중앙대학교, 대한민국재향군인회 국토대장정 답사단 6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