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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화연대, 한글날 567주년 기념 언어정책 국제회의

Written by. 이영찬   입력 : 2013-10-07 오후 5: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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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가의 국어 정책의 기본 목표는 공동체의 언어 분열을 막는 동시에 의사소통의 수월성을 지원하는데 있다. 최근 한국어를 포함한 세계의 많은 언어들이 언어 소통 환경의 많은 변화에 직면해 있다. 세계화의 그늘 아래에서 인류의 지식 자원의 일부인 소수 언어가 사라지고 있으며, 나라 안으로는 수도와 변두리의 대응 관계에 의해 변두리의 방언이 몰락하고 있다. 전 세계 언어학계가 언어 사이의 이런 심각한 불균형을 조성하는 일에 주목하고 있다. 1996년 ‘세계 언어권리 선언’, 2001년 ‘문화다양성 선언’, 2007년 ‘세계 언어 문화센터 설립’ 등 언어 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2003년 한국알타이학회의 설립과 함께 알타이, 만주 지역의 소멸 언어 보존을 위한 지원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상황을 잘 보여준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 주최로 열린 ‘쉬운 언어 정책과 자국어 보호 정책의 만남’이라는 주제 국제회의에서 이상규 경북대학교 교수(전 국립국어원 원장)가 국가의 국어 정책 필요성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 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글문화연대 주최로 ‘쉬운 언어 정책과 자국어 보호 정책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국제회의가 열렸다. ⓒkonas.net

 한글문화연대가 한글날이 23년 만에 공휴일로 재지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이 자리에서 이 교수는 ‘한국 국어 정책의 미래’라는 주제발표에서 “외래어 유입에 대한 조절 기능이 느슨해져 외국어 한글 표기가 급격하게 늘어난 결과 지식수준에 따른 사회적 계층화가 점점 굳어지고 국어 사용자자들 또한 스스로 새로운 대상물에 자국어로 이름 붙이는 능력을 잃어버렸다”며 병들어 버린 한국어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국어의 생존 기력을 놓고 국어 정책의 기조를 현재 상태로 유지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좀 더 국어의 생존 기반을 위해 강화해야 하는지 논의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며 “국어 사용자들이 지향하고자 하는 바에 부합하면서 동시에 문명화의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국어 정책을 통해 실현 가능한 대책을 모색하고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영국, 스웨덴, 프랑스 등 언어 운동 관계자들이 모여 자국의 언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과 언어 정책을 소개하고 또 그들 국가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자국어 발전을 위한 공감대의 장을 만들었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행사에 앞서 한국은 1987년 민주화와 1990년대 세계화가 서로 뒤섞이면서 한글사용의 문제점이 더욱 강렬해졌다며 쉬운 언어는 인권의 영역이자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주는 주권이므로 지식을 생산하고 지혜를 쌓는 데 우리말을 사용하기 어렵다면 공동체의 정체성이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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