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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금년 8월부터 자비유학 축소" 지시

개인주의와 ‘특권’ 자부심으로 북한체제 일탈 누려.. 국비유학생과 갈등 심화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3-10-16 오후 1: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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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유학생들 사이에 자비 유학생(특권층이나 부유층 자녀)들과 국비지원 유학생들 간 빈부격차로 인한 갈등과 대립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의 통신원이 밝힌 바에 의하면 현재 북한의 자비 및 국비유학생 총 인원은 612명이다. 이는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 자료에 따른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북한이 자비유학을 허용한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면서 북한 정권은 당에 많은 외화를 갖다 바친 재일교포 또는 무역일꾼들에 한해 자녀유학을 허용하는 특혜를 주었으나, 이것이 부유층으로 확산돼 2009년부터는 북한 특권층의 경쟁으로 과열됐다고 한다.

 초기 북한 정권의 자비유학 허용은 10만불 이상을 국가에 헌납한 자, 부모의 해외출장 및 파견지와 동일한 국가, 한 가구 한 자녀 원칙 등 크게 세 가지 조건이었는데,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대북지원이 축소된데다 2009년 화폐개혁 여파로 외화난을 겪으면서 당원들에게 충성의 외화벌이를 호소하게 됐고 그 통에 한 가구 한 자녀 원칙도 깨졌다고 한다.

 더구나 북한 특권층의 자비유학을 부추긴 것은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 경력 때문이라고 하는데, 김정일이 김일성종합대학 졸업생인 반면 김정은은 스위스 유학생이어서 간부들부터 "주체적인 수령주의 범위도 조금 넓어졌다."고 말할 정도라는 것이다.

 오늘날 북한에서 '자비유학'이란 말은 부의 대명사로, 일반인과 차별되는 특권으로 기정사실화 됐다고 한다.

 때문에 같은 유학생이라고 해도 국비유학생들은 조를 지어 이동하거나 생활총화, 회의 등의 구속이 있지만, 자비유학생들의 경우 "우리 집 돈으로 공부하러 왔는데"라는 개인주의 심리와 자부심이 아주 커 몰려다니며 북한체제의 일탈을 누리는 등 해외생활에서 차이가 난다고 한다.

 심지어 학교를 벗어나 중국 현지인들과 어울려 다니는 일도 빈번해 국가안전보위부 3처는 이러한 자비유학생들의 실태를 올해 2월 김정은에게 보고했다고 한다.

 특히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중국까지 동참하자, 북한은 지난 3월 준전시태세 돌입을 선언하며 전쟁 분위기를 한껏 고취하고 전국 대학에서 군 자진입대 궐기대회가 열렸는데, 이때 다른 대학도 아닌 김일성종합대학 내에서 자비유학생 출신 대학생 몇 명이 노골적으로 군에 안가겠다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돼 자비유학생들에 대한 사상검증으로까지 번졌고 김정은은 올해 3월 자비유학을 한 가구 한 자녀로 지정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통신원은 또 올해 4월 중국 천진국제학교에서 탈출한 자비유학생이 있는데, 북한 보위부는이 유학생이 남한으로 들어간 것으로 결론지었다면서 "그 학생도 사실 김정은의 한 가구 한 자녀 자비유학 통제지시가 내려지자 평양으로 들어가느니 차라리 남조선으로 도망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통신원은 그 사건을 계기로 북한 정권의 자비유학 지시가 조금 변경됐다며 “현재의 자비유학생은 졸업 때까지 그냥 놔두고, 8월 이후부터 자비유학을 한 가구 한 자녀 원칙으로 못박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해외무역하던 사람들이 자녀들의 자비유학을 위해 당에 돈을 바쳤는데 그런 특권을 억제하면 외화충성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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