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 박사학위 수여한 대학 어디?
말레이시아의 헬프대학, 여론 “테러분자에게 노벨평화상을” 비난 뭇매
북한 김정은에게 경제학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한 말레이시아의 한 대학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헬프대학이 이 달 초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명예박사 칭호를 주자, 이 학교 페이스북에는 북한의 현실을 무시한 황당한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말레이시아 국민들도 김정은의 명예 경제학 박사학위 수여 언론보도를 시시각각 전하면서 학교 측이 북한의 열악한 경제, 인권 상황 등을 무시한 채 황당한 행동을 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을 박해하고 굶기는 독재자에게 학위를 수여한 것은 평화 증진을 위해 테러분자에게 노벨평화상을 줘야 한다는 논리와 같다며, 학위 수여를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의견도 있다.
이들은 학교 페이스북에 북한의 식량 사정과 정치범 수용소 실태 등을 구체적으로 담은 국제기구의 보고서를 첨부하기도 했다.
특히 헬프대학 재학생들은 이런 일로 학교가 구설수에 오르는 데 불편한 반응을 보였고, 졸업생들 역시 이번 결정을 내린 폴 챈 총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 밖에 학교 측이 돈벌이에 이용하기 위해 이번 일을 기획했다는 주장과, 이제 “김정은 박사”라고 호칭해야 하느냐는 조롱 등이 올라왔고, 여기엔 일부 외국인들도 가세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달 초 김정은이 말레이시아 헬프종합대로부터 명예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보도했으며, 미국의 외교전문 매체 ‘포린 폴리시’가 이 소식을 다루면서 말레이시아 소셜 네트워크로부터 비판을 불러 일으켰다.
헬프대학의 폴 챈 총장은 `포린 폴리시'에 보낸 서한에서, 김정은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다리를 만든 것이라고 밝혔으나, 챈 총장의 논리는 순진함을 넘어 무지를 드러낸 것이고, 결국 북한 정권의 정당성을 인정해 준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헬프대학교는 1986년 설립됐고, 말레이시아 내에서는 경영학과 심리학 연구로 잘 알려져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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