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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독일을 부러워 말자

준비하면 우리에게도 통일은 온다

Written by. 김일태   입력 : 2013-11-16 오전 9: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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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북의 회오리바람이 온 나라를 휩쓸고 갔다. 겨울 삭풍이 낙엽을 쓸어가듯 국민의 마음속 평화를 모조리 쓸어가는 듯한 광경을 말 한마디 못 한 채 언론의 보도만을 지켜만 봐야 하는 안타까움. 평화를 사랑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평생 군복을 입고 국가안보를 위하여 헌신했던 필자로서는 참담하고 허탈하였다.

 뼛속까지 평화주의자라고 항변하는 세력이 구치소에 갇히던 날 평소 술을 입에 대지 않던 필자였지만 몇 년 묵은 담금주 한 잔을 마시고 나서 편안하게 잠들 수 있었다. ‘평화’ 입으로는 누구나 쉽게 외칠 수 있다. 뼛속까지 평화주의자를 구치소에 가두는 광경이 외국인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쳤을까. 자못 궁금하다.

 그러나 그들이 외치는 평화와 우리 국민과 세계인이 바라는 평화는 너무나도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C.타키투스는 “불쾌한 평화는 전쟁보다 해롭다.”고 하였고, J.W.괴테는 “평화에는 두 가지 힘이 있다. 그것은 정의와 예절이다.”라고 하였다. 그들이 부르짖는 평화는 그들만의 평화지 국민들에게는 불쾌한 평화다. 그들의 정의는 불쾌한 정의요, 예절은 털끝만큼도 찾아볼 수가 없다. 그들이 주장하는 평화를 국민이 외면하는 이유는 바로 오만불손한 태도로 평화와 정의를 부르짖기 때문에 국민들이 지지하지 않는다.

 대명천지를 무서운 줄 모르고 통신과 철도, 가스, 유류를 차단하겠다는 획책을 꾸미는 세력을 누가 평화주의자라고 믿을 것인가. 문제는 종북세력이라고 하는 것이 하루아침에 일망타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종북세력 척결은 마치 농부가 잡초를 뽑고 또 뽑으면서 추수를 하듯이 통일이 되는 날까지 계속되어야만 한다.

 필자는 종북 때문에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러 ‘낙동강 세계 평화 문화 대축전’ 장을 찾았다. 현장에 도착하고 보니 현직 중대장 시절 국방부 정훈국에서 실시하는 산업시찰 때 다녀갔던 왜관지구 전적기념관 바로 앞이었다. 넓은 둔치에 평화를 상징하는 애드벌룬이 평화롭게 흔들거리고 있었다.

 행사장을 들어서자 한국전쟁 발발에서부터 종전에 이르기 까지 생생한 광경이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해외참전국 전사자에게 추모의 예를 갖추고 맨 먼저 분단의 아픔을 느끼는 현장을 찾았다.

 DMZ 철책과 구 동서독 철책을 전시해 놓은 분단의 현장에서 현직 소대장 중대장 시절로 돌아가 철모 쓰고, 군복 입고, 배낭 메고, 소총을 휴대하는 체험을 통하여 방전된 평화를 충전하는 기회를 가졌다. 어떤 사진작가는 모델이 좀 되어달라고 요청하였다. 한 장의 사진이 평화정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하는 생각으로 선선하게 응해 주었다.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한국전쟁이 치열하던 시기에 포탄을 지게로 져 나르는 체험장에서는 직접 포탄 지게를 져 보았다. 적과 맞서 싸우는 전투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전투를 지원하는 근로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오늘의 평화가 지켜지지 않았나 하는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해외참전 16개국과 의료지원 5개국 문화관을 돌아보고 낙동강 방어선 체험 존에서는 전쟁의 참상을 회억 시키는 각종 퍼포먼스가 전개되고 있었다. 모든 주제가 평화를 지향하는 훌륭한 내용으로 꾸며졌다. 공연장 무대에서는 해외참전국 참전용사들을 초청하여 소개함으로써 그들과 그들 국가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함을 표하기도 하였다.

 그래도 장래가 밝은 것은 꿈나무 같은 학생 관람객이 많은 점이었다. 장차 나라의 안보 중심에 설 학생들의 영혼 속 깊이 평화의 뿌리가 내린다면 그 어떤 종북세력도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통일 독일의 철책을 만지작거리면서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도 합심 단결하여 종북세력 척결을 필두로 차근차근 준비하면 통일은 언젠가는 오기 때문이다. “전쟁의 준비는, 평화를 지키는 가장 유효한 수단의 하나다.”라는 G, 워싱턴의 미 의회 연설을 다시 한 번 상기해 본다.(konas) 출처: 월간자유

  김 일 태(前 예비군지휘관, 화요수필 동인)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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