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칼럼] 중국은 앞으로 어떻게 되나
중국의 공산당은 천안문 광장에 모택동의 초상화를 걸어 놓고 공산당의 철권 정치를 과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에 중국에 다녀왔습니다. 가을에는 꼭 한 번씩 다녀옵니다. 중국 난징에는 한국인이 경영하는 국제 학교가 있는데 이 학교의 안평모 교장은 <중산 강좌>를 해마다 개최하는데 꼭 나를 부릅니다. 근년에는 한국의 저명인사를 꼭 한 사람씩 함께 초청합니다. 올해에는 명망 높은 성악가 박인수 교수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박 교수는 늘 수제자들을 거느리고 다닙니다. 반주를 맡은 피아니스트까지 합치면 다섯 제자가 스승을 모시고 난징 공연을 떠난 겁니다. ‘제자’라고 하지만 대학원생은 한 사람 뿐이고 그 중에는 대학 교수도 있고 ‘뉴욕 오페라’의 무대에 서는 대단한 성악가도 끼어 있어서 이번 난징 국제학교의 <중산 강좌>는 전에 없이 활기찬 무대 위에서 벌어졌습니다. 박 교수를 비롯한 다섯 사람의 성악가들은 성악의 진수진미를 진정 느끼고 감탄하게 하였습니다.
지난 20여 년 꾸준히 중국을 관찰하여 왔습니다. 모택동이 죽기 10년 전에 시작한 ‘프롤레타리아 문화 대혁명’은 유소기와 등소평을 ‘자본주의의 길을 가는 실권파’로 몰아 정권에서 추방하였습니다. 모택동이 죽고 나서 등소평은 복권되었고, 유소기는 이미 69년 개봉의 감옥에서 옥사하였는데 그가 사망한 뒤에야 유소기 내외의 명예는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중국의 공산당은 천안문 광장에 모택동의 초상화를 걸어 놓고 공산당의 철권 정치를 과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미 사회주의 국가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빈부의 격차는 어느 나라보다도 노골적이 되었습니다. 공산당을 그대로 두고 시진핑의 개혁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의심스럽습니다. 정치의 민주화는 거대한 중국 땅을 엄청난 혼란으로 몰고 갈 것 같은 예감에 사로잡히게 합니다.
2013년 가을의 중국을 보고 나의 사사로운 느낌이 그렇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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