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아! 연평도,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Written by. 최영일   입력 : 2013-11-20 오후 5:10:02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그야말로 벌건 대낮에 천지를 진동하는 포격을 받았던 연평도의 어느 나른한 오후 2시30분...

 사실상 최 접적지역이란 부담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폭탄세례는 건네 듣는 사람마저 모골이 송연해질 만했다.

 60여년 前 아주 비슷한 상황으로 잠들어 있던 산하를 같은 수법으로 깨우더니만 그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또 미친짓을 했던 2010년 11월23일을 우리는 잊지 못한다.

 6·25를 우리 할아버지들이 홍역 앓듯 악몽을 꾼거라고 치부했던 전후(戰後) 세대인 우리에게는 너무나 충격이었다.

 실시간으로 방송에서 보여주는 포연과 파괴된 삶의 현장을 보면서 “6·25전쟁이 일본군과 싸운거죠?” 라고 묻던 어느 중학생의 어이없는 질문에 아주 정확한 답을 준것 같다.

 북한이 민간지역에 포사격 연습하듯 한 것은 엄격히 국제연합헌장과 국제법에 위배된 전쟁행위로 간주되며 유엔헌장 제2조 4항과 정전협정 위반행위에 해당된다.

 그런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북한은 오히려 남한의 도발에 대한 정당한 군사적 대응이며, 대한민국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떠들어 댔었다.

 60년전에도 같은 수법으로 자신들의 만행을 뒤집어 씌운 그들의 대남전략으로 마치 그때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받았다고 노병은 분노의 입술을 깨물었었다.

 이런 참상중에 자랑스런 대한의 아들인 서정우 하사 와 문광욱 일병을 가슴에 묻었고, 많은 사상자 그리고 생활의 터전이 피폭을 당해 평시임에도 피난을 가야하는 어처구니 없는 난리를 겪게 되었다.

 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돌발행동에 미리 대비할 수는 없지만 반세기 넘도록 같은 짓꺼리를 반복하는 북한의 쉼 없는 도발에 우리는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3년전 불행한 사건으로 수많은 것을 잃었지만 얻은 것이라면 부단한 준비와 유비무환의 다짐으로 그들의 도발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토록 국민 모두가 단결해야함을 피부로 느꼈다.

 6·25 정전협정이 60년이란 긴 세월이 지났고 연평도 포격은 3년지 지났지만 우리 가슴에 남은 생채기와 아픔들은 영겁의 시간이 지나도 쉬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우리는 연평도 3주기를 맞이하며 으레 한 번씩 돌아오는 연례 행사처럼 생각하지 말고 기억이 쇠하지 않게 마음속으로 쉼 없이 경각심의 칼날을 벼르고 또 세워야 할 것이다.(Konas)

최영일 (서울남부보훈지청 보훈과)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