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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비난 국제적 고립을 자초할 뿐

남북기본합의서나 6·15남북공동선언 및 10·4선언상에서 “서로의 체제를 존중하고 인정하기로 한 합의와 약속”을 그들 스스로 저버리는 행위다

Written by. 박정하   입력 : 2013-11-29 오전 9: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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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김정은이 제3대 권력세습자 자리를 물려받은 지도 벌써 2년이 가까워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겉으로는 ‘우리민족끼리’를 강조하고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내면으로는 ‘전 한반도의 공산화 혁명’ 달성을 위한 군사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남북 유일의 경제협력 공간인 개성공단을 파행 상태에 몰아넣은 지 4개월만에 이를 재개함으로써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개꼬리를 3년 묻어 두어도 황모(黃毛)가 되지 못한다”는 속담처럼 박근혜 정부에 대해 관망적 자세를 보이던 북한은 대북정책인 ‘한반도신뢰프로세스’에 대해 ‘불신프로세스’ 등으로 규정하고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강도 높은 비난을 연일 계속해 오고 있다.

 필자가 ‘군사저널’ 기자로 십 수 년 일해 오는 동안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북한의 이런 대남비난은 밑도 끝도 없이 계속되고 있어 그들이 정말 ‘민족공조’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바라는 정권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북한의 노동신문 등은 “내란음모사건이라는 것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켜 북남사이의 화해와 단합·통일을 주장하는 모든 진보인사들을 용공이나 종북으로 몰아 탄압하는 일대 마녀사냥 극을 미친 듯이 벌이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관변단체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비롯한 조선중앙통신 등 각급 매체를 통해 “남조선이 우리의 ‘최고 존엄’을 모독하고 있다”는 비난을 지속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즉, “우리의 최고 존엄에 대한 괴뢰들의 무엄한 도전 행위는 당국자들의 도발적 망발과 각종 모략극, 보수언론들의 날조 보도를 각이한 형태로, 지난 시기와 달리 더욱 집요하고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참을 수 없는 극악무도한 중대 도발 행위”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급기야 연평도 포격도발 3주년을 앞둔 지난 22일에는 조선인민군 서남전선사령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3년 전 보복의 불세례는 연평도에 국한됐지만, 이번에는 청와대를 비롯한 괴뢰들의 모든 본거지가 타격 대상이 될 것이며, 무모한 도발이 재발되면 청와대가 불바다로, 통일대전의 불바다로 될 것”이라는 위협 공갈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비난은 남북이 그동안 이룩한 남북기본합의서나 6·15남북공동선언 및 10·4선언상에서 “서로의 체제를 존중하고 인정하기로 한 합의와 약속”을 그들 스스로 저버리는 매우 몰상식하고도 파렴치한 행위로, 마치 “도적이 매를 드는 것”과 같은 적반하장식 비난과 위협 공갈이다.

 거의 대부분의 주민들이 만성적인 경제난으로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에서 하나 둘 아까운 생명을 잃고 있는 참담한 현실에서 북한 당국이 동족인 한국을 대상으로 위협적인 언행이나 공갈적인 비난을 일삼는 것은 자신의 고립만을 심화시킬 뿐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깨우쳐주고 싶다.(konas)
이 내용은 국방일보 11.27일자 16면 ‘오피니언’ 난에 게재되었음(편집자 주)

박정하 ‘군사저널’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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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1-29 오전 9: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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