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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충돌 현장이 되어버린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

Written by. 이영찬   입력 : 2014-01-28 오후 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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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정구사)이 개최하는 시국미사가 좌우충돌의 현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국가기관 대선 불법개입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는 작년 11월 22일 전주교구 소속 군산시 수성동성당에서 처음 열렸는데, 이 미사에서 박창신 신부는 강론을 통해 “천안함은 북한 소행이 아니다” “연평도 포격은 한국탓”이라는 발언을 하여 보수성향 천주교인들과 보수단체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두 번째 미사는 금년 1월 6일 수원교구 소속 화성시 기산성당에서 개최된 바 있다. 정의구현사제단(정구사)의 시국미사가 거듭되면서 보수성향 교인들의 항의도 거세지고 있어 좌우충돌이 잦아지고 있어, 시국미사가 열리는 곳에서는 의례히 삿대질, 맞고함, 멱살잡기 등이 발생하고 있다.

 ▲ 27일, 박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정구사의 세 번째 시국미사를 여는 마산교구 소속 거제시 고현성당 앞에서 반대 시위를 펼치고 있는 대한민국수호천주교임모임(대수천) 회원들.(사진 : 대수천 제공)ⓒkonas.net

 박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정구사의 세 번째 시국미사는 1월 27일 저녁 마산교구 소속 거제시 고현성당(주임신부: 배진구 베드로)에서 열렸다.

 이날 미사는 기산성당 시국미사시 막말 파동의 주인공인 김인국 신부를 비롯한 정구사 소속 40여 명의 사제들과 15여명의 수녀 및 수도자 그리고 200여명의 평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배 주임신부의 집전으로 개최되었고, 이날 미사에서 강론을 한 이상원 베네딕토 신부가 “박근혜 대통령은 부정선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 “박 대통령은 후보시절 국정원을 동원하여 부정선거를 획책했다”고 주장하자 성당내부는 술렁이기 시작했고, 미리 입장하여 미사에 참여한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대수천) 회원들이 ‘정치강론 중단하라’고 소리치는 사태가 벌어졌다.

 미사 후에는 박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한 지지발언 등이 이어졌다.

 이날 경찰은 미사 시작 30분 전인 오후 7시부터 외부에서 성당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봉쇄했는데, 이는 정구사 측에서 항의자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경찰에 미리 요청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였다.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고현성당 밖에서는 대한민국수호천주교임모임 마산지부 및 대구지부, 고엽제전우회 경남지부, 월남참전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 400여 명이 “종북온상 정의구현사제단은 교회를 떠나라”고 외치면서 항의집회를 열었고, 이들과 정구사 간의 충돌을 막기 위해 250여 명의 경찰이 배치되었다.

 이날 항의시위를 주도한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상임공동대표 김현욱‧ 서석구, 공동대표 김찬수‧이계성)은 정구사의 친북활동과 정구사 사제들의 좌편향 정치강론에 항의하기 위해 2013년에 결성된 평신도 단체로서 김계춘 도미니꼬 신부가 지도사제를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구지부, 마산지부, 춘천지부 등 지부조직들이 결성되면서 전국적 조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날 항의집회에서 서석구‧김찬수 대표는 “정구사 사제들에게 교회로 돌아가라고 애원도 해보았고 설득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이제는 좌편향‧종북 사제들을 교회에서 몰아내기 위해 더욱 광범위하게 애국평신도 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 고현성당 미사 모습.(사진 : 대수천 제공)ⓒkonas.net

 이 집회에 가세한 보수단체 회원들도 “연평도 포격도발 박창신 신부 규탄” 등을 외치면서 거세게 항의했다. 성당내부에서 미사에 참여한 이계성 대수천 공동대표는 평신도로 보이는 200여 명중 영성체를 한 사람은 100명도 되지 않았다면서 “정의구현사제단이 지방선거를 의식하여 운동꾼들을 몰고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것이며, 애국 평신도들의 항의를 피하면서 언론 플레이를 하기 위해 교통이 불편한 지역의 성당을 택해 저녁시간에 시국미사를 여는 등 각종 술수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천주교회내의 좌우충돌은 앞으로도 더욱 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구사는 과거에도 광우병 촛불 집회, 제주해군기지 반대, 국가보안법 철폐 등 좌편향적 활동을 벌여왔으며, 작년부터는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및 국정원 해체를 주장해 왔고 작년말부터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순회 시국미사를 열고 있다.

 정구사는 2월 3일(서울 서강대), 2월 10일(광주), 2월 17일(원주), 2월 24일(서울) 등 연이은 박 대통령 사퇴촉구 시국미사를 계획하고 있다.

 김찬수 대수천 공동대표는 “정의구현사제단은 성당을 치외법권 지역으로 악용하면서 사실상 지방선거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경찰이 합법적으로 당선된 대통령을 사퇴시키고 혼란을 조성하려는 좌경사제들의 정치집회를 보호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경찰의 출입통제 조치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서석구 대수천 상임대표는 천주교회 내부의 좌경화 현상은 더 이상 천주교 일부의 현상이 아니라면서 “북한정권의 전위대 역할을 하는 정의구현사제단을 발본색원하고 좌경 사제들의 앞잡이로 전락하고 있는 천주교 언론들을 바로 잡기 위해서 앞으로 교무금 납부 거부운동 등을 벌여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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