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구현사제단 밀양엔 왜 가나?
30일부터 1박 2일간 송전탑 건설 반대시위.. 정작 밀양 주민은 “절망버스 오지마!”
지난 22일 시국미사를 통해 연평도 포격 희생 장병과 주민, 그리고 천안함 희생 장병들과 유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공분을 자아낸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이번엔 밀양으로 집결한다고 밝혔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문규현 신부가 이끄는 ‘밀양희망버스’는 30일부터 1박 2일간 전국에서 차량 70여 대, 2000명 가량이 참여해 송전탑 건설 반대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밀양희망버스 기획단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밀양의 아픔에 함께 하는 그리고 한전과 경찰의 작태에 분노하는 더 많은 시민들을 태우고 밀양 희망버스는 출발한다"며 "명분 없는 공사 강행을 멈추고 명분 없는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백지화하라. 희망버스의 발길을 멈출 수 있는 것은 그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작 밀양시 주민들은 “희망버스는 우리에겐 절망버스”라며 밀양을 정치-이념투쟁 무대로 악용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밀양시 사회·봉사단체 협의회와 밀양 송전탑 갈등 해소를 위한 5개면 주민대표위원회는 2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밀양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외부단체 밀양방문 자제를 위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밀양 시민들은 당신들을 원하지 않는다"며 "진정 밀양을 위한다면 있는 그 자리에서 외치고 몰려다니면서 주민 간, 지역 간, 나아가서는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위는 더 이상 마시라"고 호소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밀양 방문에 대해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는 27일 “제단(祭壇) 뒤에 숨어 종북발언으로 혼란을 부추기면서 본인들의 행위를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라는 변명도 지겹다”면서 “밀양 송전탑은 종교가 개입할 일이 아닌 적법한 국책사업이고, 공사로 인한 밀양주민들의 불편은 시-정부, 한전과 주민 등 당사자들이 건설적 대화로 풀어갈 일”이라며 ‘정치쇼’를 벌이려는 ‘밀양희망버스’ 시동을 그만 끌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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