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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본받아야 할 미국 대통령의 군인 받들기

대통령이 군인에게 진정성있는 존중심 보여야 병역기피 사조 사라지고 국민들이 군인 존중하게 돼

Written by. 정용석   입력 : 2014-02-03 오전 9: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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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2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신년 국정연설을 하였다. 그는 국정 연설 도중 부인 미셸 여사 옆에 서 있던 코리 렘스버그 미군 중사를 소개했다. 렘스버그 중사는 2009년 10월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에서 전투 중 적의 폭탄 파편이 오른쪽 눈과 뇌를 관통하는 치명적 부상을 입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를 두 번이나 병원과 집으로 찾아가 위로 했고 29일 국정연설에 초청하기에 이르렀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렘스버그 중사의 처절한 투병생활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우리의 영웅 코리 렘스버그 중사가 오늘 여기 와 있습니다.... 코리는 아직 한 쪽 눈이 안보이고 몸 왼쪽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는 다시 말하고 걷는 법을 배웠고, 지금은 다시 미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날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며 감동어린 어조로 말했다.

 모든 상하 양원 의원들과 방청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CNN방송은 “역대 국정연설 중 가장 강렬한 장면 중 하나”라고 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 마다 군인들을 백악관으로 초청, 조국 수호를 위한 그들의 혁혁한 공로를 치하하고 위로했다. 그는 2011년 9월14일 오후에도 백악관 정원에서 미군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받은 전 해병대 병장 다코타 마이어와 단 단둘이서 맥주를 마시며 아프가니스탄 무용담을 나눴다.

 마이어는 2009년 9월 아프간 간즈갈 계곡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당시 그는 궁지에 몰린 전우와 부상자 그리고 전사한 시신들을 되찾기 위해 적진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러나 지휘관은 너무 위험하다며 허락지 않았다. 그는 여러 차례 요청이 거부되자 “형제들을 구해야 한다.”며 동료 1명과 군용차량을 물고 적진으로 돌진했다.

 5차례 적진을 드나들며 4명의 동료 시신, 13명의 대원, 아프간인 23명을 구해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신의 명예로운 행동과 용기로 인해  36명이 새 삶을 살고 있고 4명의 영웅들은 고국 땅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치하 한 뒤 직접 목에 명예훈장을 걸어주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독립기념일에는 빠짐없이 군인과 가족 100여명을 백악관 잔디 광장으로 초청한다. 그는 2012년 독립기념일에도 그들을 초청한 뒤 “최고 통수권자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미국인으로서 여러분을 이 자리에 초청한 것은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입니다.”고 치하했다.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도 군인들을 섬기는데는 뒤지지 않는다. 미셸 여사는 2011년 10월 19일 한 공군기지를 방문, 코카콜라를 비롯한 “주요 업체들로부터 향후 2년간 2만5000명의 참전용사 및 그 배우자를 고용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미셸 여사는 조셉  바이든 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상이용사 집에 들어가 벽에 페인트 칠을 하는 등 봉사도 서슴지 않는다.

 이렇게 미국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 마다 군인들을 초청하거나 만나 그들에게 “감사한다”며 국가적 영웅으로 받들어준다. 대통령은 군인들을 영웅으로 만들어주고 군인들은 기꺼이 국가를 위해 생명을 바치며 국민들에게는 군인 존중과 호국정신을 심어준다. 미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한 호국정신의 바탕이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한 때 그와는 반대로 갔다. 2002년 6월29일 우리 해군 고속정 장병 6명이 북한 해군의 기습 공격으로 교전 중 처절하게 전사하였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은 영웅들의 시신 참배는 커녕 그 다음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월드컵 결승전을 구경하러 나갔다. 그는 거기서 그치지그 않고 그들의 장례식에도 참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장관들 조차 가지 못하게 막았다. 영웅들을 죄인 다르듯 했다. 우리 국민의 대북 경계심과 혐오심을 차단하고 북한 김정일의 비위를 맞춰주기 위한 짓이었다.

 그런가하면 그의 후임 노무현 대통령은 “군대가서 썩는다”고 하였다. 군인에 대한 “감사”는 커녕 혐오증을 증폭시켰고 군 입대 기피 사조를 확산시켰다. 종북좌익 정권 10년이 남긴 군인 혐오 내지 냉대 사조는 아직도 일부 우리 사회에 스며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군인 영웅 만들기가 절실히 요구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바마의 군인 받들기를 본받아야 한다. 박 대통령은 군복 입고 휴전선 철책을 방문하여 군인들을 위로 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점을 잊어서는 아니 된다. 그렇다고 북한처럼 “선군(先軍)정치”를 하라는 것은 아니다.

 박 대통령은 오바마처럼 자주 우리 영웅들을 청와대로 초청, “감사한다”거나 그들을 찾아가 위로해야 한다. 개별적으로 그들을 만나 진정성있는 존중심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만이 젊은이들의 병역기피 사조가 사라지고 국민들이 군인들을 존중하게 된다. 더 나아가 국민들은 진한 호국정신을 키우게 되며 국가안보는 반석위에 바로 서게 된다.(konas)
   
(정용석 /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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